박용진 "민주당 서울 의원 41명 다 죄인..지도부 총사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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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보궐선거가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8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반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저를 포함해 서울의 41명 민주당 국회의원은 다 죄인"이라며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낸 것도, 패배 원인을 제공한 것도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은 지난 총선에서 서울 내 최대 표차로 민주당에 승리를 안긴 곳이지만,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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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보궐선거가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8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반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저를 포함해 서울의 41명 민주당 국회의원은 다 죄인”이라며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낸 것도, 패배 원인을 제공한 것도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심의 큰 회초리가 약이 되기를 기대하고, 그럴 수 있도록 당내에서 애를 많이 쓰겠다”며 “영혼 없는 반성 멘트나 말로만 하는 혁신을 국민들은 다 기가 막히게 알아듣는다. 몇 마디 반성과 사과의 말로 헤쳐나갈 수 없는 민심의 엄청난 심판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은 지난 총선에서 서울 내 최대 표차로 민주당에 승리를 안긴 곳이지만,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했다.
박 의원은 선거 과정 내내 민주당이 사태파악을 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선거 기간 내내 민심이 무섭다는걸 그야말로 온몸으로 느꼈다”며 “‘다른 거 됐고 입 꽉 다물고 종아리 걷어라’라는 느낌이었는데, 우리가 선거 캠페인을 끌어가는 과정에서도 왜 그런지 잘 모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보궐선거의 패인에 대해 박 의원은 △민생 무능 △내로남불 △개혁부진을 꼽았다. 그는 “이 순서가 아주 중요하다. 개혁부진부터 내세울 일은 아니다”라며 “개혁이라 하면 우리가 사법개혁만 많이 신경 쓰는데, 저는 사실 우리 사회에 오래 묵혀온 과제, 국민연금 개혁, 노동법 등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도부 총사퇴’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낙연 대표 사퇴한 자리만 보궐로 하기 쉽지는 않을 것이다. 총사퇴의 요구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민주당으로서 이후 원내대표 선거, 전당대회, 대통령 후보 경선이라는 3개의 화살이 민심이라는 과녁에 적중하지 못하면 대선도 우리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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