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종인, 마지막 경고 "승리했다고 착각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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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임을 마치고 떠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문재인 정권 치하에서 고통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에는 겸손과 혁신을 강조하면서 "승리했다고 착각한다면 정권교체를 이룩할 기회가 소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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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임을 마치고 떠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문재인 정권 치하에서 고통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에는 겸손과 혁신을 강조하면서 “승리했다고 착각한다면 정권교체를 이룩할 기회가 소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궐선거 승리에 “국민이 주신 값진 승리이고 현 정권과 위정자들에 대한 분노와 심판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긴 결과”라고 평가했다.
개표결과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7.5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9.18%를 각각 득표했고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62.67%, 김영춘 민주당 후보가 34.42%를 얻었다. 국민의힘의 압승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압도적 지지로 재·보궐에서 승리함으로써 정권교체와 민생을 위한 최소한에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제 자연의 위치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변화를 계속해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년 국민의힘은 근본적인 혁신과 변화를 위해 나름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 투성이인데 가장 심각한 게 내부 분열과 반목”이라며 “지난 서울시장 경선과정에서 봤듯이 스스로 정당을 강화할 생각이 없고 외부 세력에 의존하려 한다든지 주권의지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국민의힘 내부에 아직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갈등은 그동안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언제든 재연할 조짐을 보인다. 이번 선거를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착각한다면 정권교체를 이룩할 기회가 소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자랑에만 한껏 정신 팔려있던 정권은 백신조차 든든히 구하지 못해 후진국보다 못한 수준으로 전락시켰다”며 “이런 때 국민의힘은 새 정권을 담당할 주권정당으로 국민경제를 책임지는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더욱 철저한 자기혁신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정 지역에 묶인 정당이 아니라 시대 변화를 읽고 국민 모두의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발전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거듭할 것을 다시 강조한다”며 “저는 이제 자연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국민의 일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부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함께 제주도, 강원도 등에서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82세(1940년생)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1년간 강행군을 펼친 만큼 일단 쉬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본인 말대로 완전히 정치권을 떠난다고 보는 이들은 없다. 우선 관심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결합할지 여부다. 김 위원장은 최근 사석 등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둘의 만남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만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이날도 윤 전 총장과 만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자연인으로는 마음대로 내가 활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윤 전 총장의 결정이다. 대권도전을 결심하고 김 위원장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대선 전략 등에서 거의 전권을 줘야할 수도 있는데 쉽지 않은 판단이다.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한 김 위원장이 윤 전 총장과 만난 이후에 부정적 평가를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그 또한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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