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관련 가능성 있다"

김민수 기자 2021. 4. 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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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EMA)이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이 혈소판 감소와 함께 드물게 나타나는 혈전 생성과 관련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생성 부작용과 관련해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이날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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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이득 부작용보다 여전히 커..국내 백신 접종 계획 영향 불가피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본사 건물. EPA/연합뉴스 제공

유럽의약품청(EMA)이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이 혈소판 감소와 함께 드물게 나타나는 혈전 생성과 관련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의 백신접종 및 면역공동위원회(JCVI)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드물게 혈전을 생성하는 부작용과 연관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EMA는 혈전 생성 사례는 극히 드물게 나타난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데 백신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는 크다는 입장을 내놨다. EMA의 이런 판단은 국내 백신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부작용 근거를 검토한 결과 백신 접종자들에게 혈전이 드물게 생길 수 있다는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MA는 또 “혈전은 주로 뇌와 복부 정맥 및 동맥에서 생성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백신 접종 후 혈액 응고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8일 특수교육·보육 종사자, 보건교사, 어린이집 간호인력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이 연기됐고 60세 미만 접종 대상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보류하면서 향후 국내 백신 접종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EMA는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한 기존 방침을 변경하는 접종 제한 권고사항을 내놓지는 않았다. 앞서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생성 부작용과 관련해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이날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EMA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생성이 연관됐을 가능성을 발표하자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30세 미만에게 사용하지 말 것을 7일(현지시간) 권고했다. 18세에서 29세 접종 대상자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대체하는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EMA의 이번 발표는 국내 백신 접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백신 접종자수를 빠르게 늘리기 위해 2분기 접종 대상자 일부 접종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그러나 EMA의 발표가 나오면서 이같은 계획을 실행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7일 보건교사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을 미루면서 “EMA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가들과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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