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질환, 항생제 투여 기간 줄여도 된다" <미국 내과학회>

한성간 2021. 4. 8. 09: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웬만한 박테리아 감염 질환엔 항생제 투여 기간을 줄여도 된다는 미국 내과학회(ACP: 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의 새로운 지침이 발표됐다.

이처럼 항생제 투여 기간을 단축해도 대부분의 박테리아 감염은 '근절'(eradicate)할 수 있다는 사실을 최근의 임상시험 결과들은 보여주고 있다고 이 지침은 지적했다.

이밖에 심하지 않은 여러 감염도 항생제 투여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ACT 지침은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항생제 [위키피디어 제공]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웬만한 박테리아 감염 질환엔 항생제 투여 기간을 줄여도 된다는 미국 내과학회(ACP: 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의 새로운 지침이 발표됐다.

ACT는 전통적으로 항생제 투여는 10일을 넘는 것이 보통이지만 단순 폐렴, 피부 감염, 요로 감염 등 일부 감염 질환엔 투여 기간을 5~7일, 짧게는 3일로 줄여도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7일 보도했다.

이처럼 항생제 투여 기간을 단축해도 대부분의 박테리아 감염은 '근절'(eradicate)할 수 있다는 사실을 최근의 임상시험 결과들은 보여주고 있다고 이 지침은 지적했다.

항생제 투여 기간이 필요 없이 긴 것은 대부분 '상식'(conventional wisdom)에 의존해 왔기 때문이라고 재클린 핀셔 ACP 회장은 지적했다.

항생제 투여 기간을 줄이면 구토, 설사 같은 항생제의 부작용 위험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항생제 내성에 대처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그는 말했다.

항생제를 장기간 투여하면 신체의 여러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장 내 유익균을 죽일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예를 들어, 요로 감염 여성 환자에 항생제를 오래 투여하면 진균(곰팡이)의 성장을 억제하는 장 내 유익균이 줄어들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ACP 지침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만성 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급성 기관지염: COPD 환자가 증상이 악화되면서 급성 기관지염이 나타나면 박테리아 감염이 원인일 수 있다. 이 때 항생제 투여는 최대 5일이면 충분하다.

▲ 단순 폐렴: 단순 폐렴엔 항생제를 최대 5일간 투여하면 된다. 그러나 증상에 따라 길어질 수는 있다.

▲ 요로 감염: 5~7일 항생제를 투여한다. 복합항생제(trimethoprim- sulfamethoxazole)를 사용할 경우 3일간이면 된다.

▲ 연조직염(Cellulitis): 농양이 수반되지 않는 경우 항생제 투여는 5~6일이면 된다.

이밖에 심하지 않은 여러 감염도 항생제 투여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ACT 지침은 밝혔다.

그러나 뼈에 염증이 발생하는 골수염(osteomyelitis) 같은 '깊은' 감염엔 장기간의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다.

또 당뇨병 환자나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항생제 투여 기간을 길게 잡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지침은 밝혔다.

요즘 와서 항생제 투여 기간 단축 권고가 나오는 것은 항생제 투여 기간과 효과를 관찰하는 임상시험 결과들이 최근에야 나오기 시작한 데다 항생제 내성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지침은 설명했다.

이 새 지침은 미국 내과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4월 6일 자)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 "진짜 싸우면 안 진다"…'가족 갈등' 중 박수홍 발언 눈길
☞ '나체사진 협박' 아역배우 출신 승마선수 40억대 도박도
☞ 상사와 성관계 뒤 "성폭행당했다" 무고한 40대 여성 결국
☞ 우즈 전복사고는 과속탓…"72㎞구간서 140㎞로 달려"
☞ 미스 파푸아, 틱톡에 '엉덩이춤' 올렸다가…
☞ "내가 먹던 그 맛이 아닌데?" 배달 늘자 조리법도 달라져
☞ 노인 변장하고 새치기 백신 접종…30대 2명 덜미
☞ 투표 독려하다 '서울시민 인증' 곽상도…지역구서 역풍
☞ '박치기왕' 김일 외손자 박선준 후보, 도의원 당선
☞ 두바이 발코니 누드촬영으로 체포된 모델들 어떻게 됐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