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진보 일각 등 돌린 듯..野 오만해지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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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이 이번 재·보궐선거 승리 요인에 대해 "진보 일각에서도 이번에는 등을 돌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박 당선인은 8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권 차원에서 실정이 쌓였다는 것이 크고, 코로나19 위기와 관련된 방역이 지체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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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요인, 정권 실정 쌓이고 코로나 방역 지체가 영향"
"국민의힘, 오만해지거나 과거로 돌아가면 안 돼"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이 이번 재·보궐선거 승리 요인에 대해 “진보 일각에서도 이번에는 등을 돌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박 당선인조차 예상보다 격차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의 진영 대결 구도와는 좀 다른 양상이 벌어졌다. 상식과 합리를 추구하는 중도층까지도 이번에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대단히 강했던 것 같고 그 혜택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선거가 치열해질수록 진영 간 결집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보수가 결집하는 만큼 진보도 결집한다고 생각했는데, 진보 일각에서도 이번에는 좀 등을 돌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당선 포부에 대해서는 “민심의 무서움은 언제든지 야당에도 향해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야당이 오만해지거나 과거로 돌아가거나 이런 모습을 절대 보여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혁신경쟁을 더 강화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부산과 서울의 새로운 시장도 그런 혁신의 물결을 보여주는 시정을 펼쳐서 도움을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재·보궐선거는 끝났지만 곧장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정국이 바로 시작된다. 야권에서는 차기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박 당선인 또한 국민의힘 중심으로 범야권과 중도세력이 결집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윤 전 총장도 (국민의힘에) 동승할 수 있다고 본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아울러 이날로 당을 떠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선 “박수받을 때 떠나는 모습을 아주 정확히 연출한 것 같다. 공은 잊지 않을 것이다”고도 덧붙였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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