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집앞에 빨간 경고표시 붙인 베네수엘라 시장

박민철 기자 2021. 4.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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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한 소도시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자 집 앞에 경고 표시를 붙이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전했다.

중부 야라쿠이주 수크레의 루이스 두케 시장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한 주택 외벽에 빨간 원 안에 대각선이 있는 표시가 내걸린 것을 가리키며 "여기 코로나19 확진이나 의심 사례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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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한 소도시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자 집 앞에 경고 표시를 붙이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전했다. 중부 야라쿠이주 수크레의 루이스 두케 시장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한 주택 외벽에 빨간 원 안에 대각선이 있는 표시가 내걸린 것을 가리키며 “여기 코로나19 확진이나 의심 사례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민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 그대로 확진자에게 낙인을 찍는 시장의 행동에 비판이 잇따랐다. 인권변호사인 타마라 수후는 트위터에 “그를 비난해야 한다. 아울러 그가 자신에게 낙인을 찍는 일이 없도록 시장의 건강도 기원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사회주의 여당 소속의 두케 시장은 이러한 비판에 대해 자신의 조치가 위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소송을 걸라며, 위헌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진 모두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격리령을 위반하는 이들에겐 여러 달 치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리고, 식량과 연료 등의 배급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6만9000여 명인 베네수엘라에선 이달 들어 일일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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