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교복 입고' '잠깐 짬 내'.. 모두 소중한 한 표 행사 [4·7 재보선]
출근길 시민 "이렇게 많을 줄은.."
시간 지나자 주부·자영업자 늘어
자가격리 5400여명도 한표 행사
투표소 곳곳에서 소란행위 적발
서울·부산경찰청 '을호' 비상령
투·개표소에 1만6690여명 배치
7일 오전 5시50분 서울 서초구 반포1동주민센터 앞. 투표 시작 시간(오전 6시)까지 10분이 남아 주민센터 문은 닫혀 있었지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10여명은 이미 주민센터 앞에 줄을 서 있었다. 출근을 해야 해 일찍 일어나서 왔다는 신위정(49)씨는 “시민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나왔다”고 전했다. 주민센터의 문이 열리자 차례로 투표소에 입장한 이들은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체온을 재고 손 소독을 한 뒤 위생 장갑을 끼고 투표권을 행사했다.
투표소 안팎에서 사건사고도 이어졌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투표소가 있는 건물 1층 출입문 유리를 파손해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 남성은 “취직이 안 된다”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서는 이 외에도 투표소 소란행위 20여건이 더 접수됐다. 오전 7시50분쯤 강서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70대 남성이 “투표소 안내도 제대로 안 하고 시설도 엉망”이라고 주장하며 난동을 부렸다. 이밖에 기장군의 한 투표소에서는 50대 남성이 기표소 내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서울경찰청과 부산경찰청에 ‘을호’ 비상령을 내렸다. 을호 비상은 대규모 집단사태나 테러·재난 등이 발생해 치안 질서가 혼란해졌거나 그럴 징후가 예견될 때 발령되는 경계등급이다. 서울과 부산 등 투표 지역의 경비·안전 유지를 위해 동원된 경력은 총 1만6696명으로, 투표소 3459곳에 6918명, 투표함 회송에 7028명, 개표소 55곳에 2750명이 배치됐다. 투표함을 투표소로부터 개표소로 옮기는 과정에는 권총·전기충격기 등을 휴대한 무장 경찰관이 노선별로 2명 배치됐다.
이종민·김병관·이정한·조희연 기자,부산=오성택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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