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미 경제 골디락스 진입"

송경재 2021. 4. 8.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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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최상의 경제 조건인 이른바 '골디락스(Goldilocks)' 구간에 진입했다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겸 최고경영자(CEO)가 7일(이하 현지시간)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의 다이먼 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서한에서 미 경제가 지금 골디락스를 맞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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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는 골디락스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2019년 4월 9일 워싱턴에서 열린 북미지역 건설노조 입법 컨퍼런스에서 그가 연설하는 모습. 로이터뉴스1

미국 경제가 최상의 경제 조건인 이른바 '골디락스(Goldilocks)' 구간에 진입했다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겸 최고경영자(CEO)가 7일(이하 현지시간) 평가했다.

골디락스란 골디락이라는 소녀가 숲을 헤매다 한 오두막에서 곰 3마리가 마련해 둔 수프 가운데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수프를 먹고 잠이 들었다는 동화에서 따온 말이다.

빠르고 지속적인 성장 속에서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 상승은 더디게 진행되는 경제상황을 가리킬 때 쓴다.

경제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역시 더딘 최적의 경제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의 다이먼 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서한에서 미 경제가 지금 골디락스를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지출하지 않고 남겨 둔 저축 규모가 상당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있으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2조3000억달러 인프라 계획까지 예정돼 있어 미 경제가 골드락스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1년전 다이먼이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 내용과 크게 다르다.

당시 그는 미국이 '악성 침체'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3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의 당시 서한은 특히 그가 심장병으로 위독해 응급실에 실려가 긴급 수술을 받은지 불과 수주일 뒤 나온 것으로 자신의 어려운 처지와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으로 심각해진 미 경제상황이 겹치면서 더 비관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이먼은 그러나 이날 서한에서는 미 정부의 신속하고 대대적인 통화·재정정책이 최악의 상황을 피하도록 해줬다면서 골디락스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어 취약층 지원과 이를 위한 세금인상을 주장했다.

다이먼은 "이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도움이 절실한 이들을 돕지 않는다면 이는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취약층 지원 당위성을 강조했다.

다이먼은 또 아동 지원, 사회안전망 구축, 더 높은 소득으로 이끌어주는 직업교육 등을 통해 노동참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부유층에 세금을 높이는 일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WSJ과 인터뷰에서 "세금은 올라야 한다"면서 "10~15% 적자를 영원히 유지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다이먼은 "자신이 낸 세금이 가난한 사람들과 불이익을 받는 이들을 돕는데 쓰인다고 생각하면 사람들도 훨씬 더 높은 세금을 부담하려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신 그는 법인세율 인상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이먼은 법인세율 변화는 '합리적이고 완만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미국의 경쟁력이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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