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최대주주, 20년만에 7200배 평가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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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업체 텐센트 최대주주가 텐센트 주식 147억달러어치를 매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내스퍼스는 텐센트가 상장하기 전인 2001년에 3400만달러를 투자하고, 대신 지분 3분의1을 인수한 바 있다.
현재 텐센트 지분은 내스퍼스가 2019년 9월 암스테르담 주식시장에 해외자산들을 묶어 상장하면서 설립한 프로서스가 관리하고 있다.
시가총액 7759억달러로 중국 상장사 가운데 최대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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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업체 텐센트 최대주주가 텐센트 주식 147억달러어치를 매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최대주주는 아프리카 최대 상장사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내스퍼스다.
내스퍼스는 텐센트가 상장하기 전인 2001년에 3400만달러를 투자하고, 대신 지분 3분의1을 인수한 바 있다. 지금은 보유지분 평가액이 2800억달러를 넘는다. 20년만에 투자가치가 7200배 넘게 폭증했다.
현재 텐센트 지분은 내스퍼스가 2019년 9월 암스테르담 주식시장에 해외자산들을 묶어 상장하면서 설립한 프로서스가 관리하고 있다.
프로서스는 이날 텐센트 지분 약 1억9200만주를 매도했다면서 지분율이 이로써 30.9%에서 28.9%로 소폭 낮아졌다고 밝혔다.
지분율이 2%포인트 낮아지는데 그쳤지만 프로서스는 147억달러를 벌어들였다.
내스퍼스는 2018년 3월에도 텐센트 지분 일부를 매각한 적이 있다.
당시 지분율을 33.2%에서 31.2%로 1%포인트 낮추면서 100억달러 차익을 거뒀다. 당시 내스퍼스는 텐센트 지분 매각이 이때 처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위챗으로 유명한 텐센트는 세계 최대 비디오게임 업체다. 시가총액 7759억달러로 중국 상장사 가운데 최대 업체다.
프로서스는 텐센트 역시 자사의 지분 일부 매도 방침을 이해했고, 이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프로서스는 7일 종가에 비해 5.5~8.7% 낮은 가격인 575~595홍콩달러에 매각했다.
텐센트 주가는 지난 1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폭 상승했다. 1월말에는 사상최고치를 찍으며 시가총액이 9000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팬데믹 기간 집에 들어앉은 중국 소비자들이 텐센트의 애플리케이션과 비디오게임에 탐닉해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텐센트는 투자로도 대박을 냈다.
상장으로 대박을 낸 스냅을 비롯해 중국 온라인쇼핑 업체 핀뚜어뚜어 등의 투자가 높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인터넷 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최근 주가가 하강 압박을 받고 있다.
한편 요하네스버그거래소 상장기업인 내스퍼스는 시가총액이 1조5100억랜드(약 116조원) 규모로 시가총액 기준 아프리카 최대기업이다.
암스테르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프로서스 지분 72.5%를 갖고 있다.
프로서스는 시가총액이 1524억유로(약 202조원) 규모로 모기업 시가총액의 2배 가까이 된다.
한편 프로서스의 이번 매각 전 텐센트 보유지분 30.9%는 규모가 2400억달러에 이른다. 프로서스와 모기업 내스퍼스 시가총액은 합계가 미국달러 기준으로 약 2811억달러 수준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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