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승' 국민의힘, 이젠 '대선'이다..야권 정계개편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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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대선을 목표로 야권 정계개편 선두에 나설 전망이다.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정권교체'를 외쳐온 만큼 1년도 남지 않은 대선에 당력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주요 역량은 '야권 통합'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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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밑 당권경쟁 치열…안철수·윤석열 등 당 안팎 인사 유입 주목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국민의힘이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대선을 목표로 야권 정계개편 선두에 나설 전망이다.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정권교체'를 외쳐온 만큼 1년도 남지 않은 대선에 당력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기자회견을 끝으로 물러나면서 공석을 채울 사령탑에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당권경쟁에 나선 인사로는 홍문표·주호영·서병수·정진석·윤영석·권영세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거듭 퇴임 뜻을 밝히면서 향후 당내에서 추대되더라도 거절할 의사를 분명히했다. 그는 7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결과가 좋으면 다시 맡아달라는 요구가 있을 것'이라는 질문에 "그건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처음부터 이야기한대로 이번 선거가 끝나면 정치권에서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때문에 그와 같은 것에 대해 내가 별로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임기도 5월 말로 예정돼 원내 사령탑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울산 김기현 의원, 강원 강릉 권성동 의원, 경기 평택의 유의동 의원이 물망에 올랐다. 이중 권 의원은 당내 최다 특위 위원장 자리를 맡으면서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젊은 3선 의원인 유의동 의원도 당 혁신에 제격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일부 의원들은 3개월 전부터 물밑 접촉을 통해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도 알려졌다.
향후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주요 역량은 '야권 통합'이 될 전망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연대는 물론이고 3지대 주요 인사로 꼽히는 금태섭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복잡한 연대 셈법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지지층과 외연을 아우를 포용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밖에 있는 인사들의 복당 여부도 주목된다. 특히 대선주자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지지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홍준표 의원도 이제는 복당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야권의 대권후보들을 전부 영입해서 하나로 만들어내야만 (다음 대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복당론에 힘을 실었다.
야권 정계개편 셈법은 복잡하지만, 정권교체를 목표로 단일대오를 이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다소 이르게 정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야권의 정계개편에 대해 <더팩트>와 통화에서 "야권은 재편될 수밖에 없다. 오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오 후보와 같은 신주류, 즉 중도층이 당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 오 시장, 김 위원장, 지금의 지도부, 초선 의원들, 몇몇 유명한 의원이 새로운 당 주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박 평론가는 "TK(대구·경북)를 상징하는 인물들은 퇴보하지만, 지지기반은 TK와 손잡을 수밖에 없다. 이 과정속에서 태극기도 남아 있다. 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권재편은 국민의힘 중심으로 가느냐, 혹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바깥 제3정당을 만들어서 그 정당을 중심으로 헤쳐모여(빅텐트론)이 이뤄질 수 있다. 여기에 윤 전 총장이 들어오느냐 마느냐 고민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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