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림픽위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반대.. 선수에 부정적 영향"

미국 정부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공동 보이콧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미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는 보이콧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7일(현지 시각)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수잰 라이언스 USOPC 위원장은 이날 취재진에 "미국의 젊은 선수들이 정치적 노리개로 사용되면 안 된다"며 "선수 보이콧에 반대한다"고 했다.

지난해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카운트다운 시계가 설치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그는 "(보이콧은) 국제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도 아니고 선수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선수들에게 유일한 꿈은 미국과 우리가 옹호하는 것을 국제경기 무대에서 대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어스 위원장은 이어 "중국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인권 문제를 축소하고 싶은 것은 절대 아니지만, 미국은 이런 우려에 건설적으로 대응할 수단이 많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무역·통상, 인권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대(對)중국 압박 조치의 일환으로 베이징올림픽 공동 보이콧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6일 미국이 동맹과 베이징올림픽 공동 보이콧을 협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분명히 논의하고 싶은 것"이라며 "그것이 미국뿐 아니라 동맹 및 파트너의 이익에도 해당하는 것인지 등의 이슈를 동맹과 함께 논의하고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2022년 일이고 아직 2021년 4월이라 시간이 남았다"며 "시간표를 제시하고 싶지 않지만 논의는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집단학살 등 중국에서 지독한 인권침해가 자행되고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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