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연초록 잎 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 갖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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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겸허히 패배를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이른 새벽 하얀 목련이 피는 것을 보며 집을 나섰다. 목련의 단아하고 눈부신 흰빛에 맺힌 간절함이 봄을 말하고 있었다"며 "새로 피어나는 연초록 잎을 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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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겸허히 패배를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 후보는 7일 페이스북에 “천만시민의 새로운 봄을 정성껏 준비했지만 그 봄이 지고 말았다”며 “진심이 승리하길 염원한 시민들께 끝없는 감사를 드리며 엎드려 큰 절을 올린다.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들의 마음도 모두 받겠다”고 적었다.
박 후보는 광주 민주화 운동의 아픔을 담은 박용주 시인의 ‘목련이 진들’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선거 패배에 대한 회한을 드러냈다. 박 후보가 인용한 대목은 “목련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피었다 지는 것이 목련뿐이랴/ 기쁨으로 피어나 눈물로 지는 것이 어디 목련뿐이랴”였다. 박용주 시인은 15살에 쓴 시 ‘목련이 진들’로 전남대학교가 주관한 5월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어 박 후보는 “이른 새벽 하얀 목련이 피는 것을 보며 집을 나섰다. 목련의 단아하고 눈부신 흰빛에 맺힌 간절함이 봄을 말하고 있었다”며 “새로 피어나는 연초록 잎을 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다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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