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선택받은 야권, 압도적 승리에 감격.."내년엔 정권교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면서 야권이 감격에 빠졌다. 2017년 탄핵 이후 4년 만에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더군다나 큰 격차의 승리는 2006년 서울시장 선거,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 등 이후로 오랜만에 맛본다. 연이은 참패로 패배에 익숙해졌던 터라 10여년 만에 경험하는 ‘압도적 승리’에 “보고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도 상당하다.
승리의 기쁨과 함께 자만을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쏟아진다. 국민의힘이 잘해서 이긴 선거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 못해서 기회를 얻었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의 눈길을 받는데 일단 성공했으니 이제부터 제대로 준비해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다짐이 잇따랐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의 승리는 여당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에서 비롯됐으니 희희낙락할 때가 아니다”며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내일을 바꿀 비전과 의지, 역량이 있느냐고 묻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내년 대선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범야권의 진지로 변모해야 한다. 안철수,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모두를 끌어안고 내년 3월의 대회전을 준비해야 한다”며 “우리 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일, 야권 통합의 첫걸음을 내딛는 일, 그게 변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민심은 무섭고 현명하다”며 “우리 당은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야당이 더 좋아서가 아니라 정부 여당이 미워서 나타난 표심”이라며 “조금이라도 착각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이 원하는 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사망 선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제 국민은 제1야당 ‘국민의힘’을 두 눈 부릅뜨고 냉정하게 지켜본다. 보궐선거 승리에 샴페인을 터뜨리며 안주하는지 더 큰 변화와 쇄신의 길을 가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가려운 곳을 예측하고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지 국민이 원하는 변화와 개혁을 실천할 수 있는지 우리 스스로 치열한 싸움을 벌여 나가야 한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정권교체, 그 대장정을 더 낮게 더 뜨겁게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얼마만의 승리인가. 그것도 이렇게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한 선거는 10년도 훨씬 전의 일”이라며 “매서운 민심 앞에 깨닫게 되는 진리는 항상 국민 앞에 겸허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여당에 뜨거운 회초리를 들었지만 야당에는 기회를 주었을 뿐”이라며 “야당은 국민이 주신 기회를 천금같이 귀하게 받들고 민주당과 같은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선거는 개표율 49.9% 기준으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6.3%,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40.5%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해 오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부산선거에서는 83.2% 개표율에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62.9%, 김영춘 민주당 후보가 34.2%의 득표율로 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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