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한화, 올해는 다르다!'..겁 없는 정은원·박정현 8출루 질주

이규원 기자 2021. 4. 8.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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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역전 홈런에 싹쓸이 쐐기타..챔피언 NC, 2패 후 첫 승리
두산, 내야진 무결점 수비로 1점 승부서 승리 3연승·삼성은 4연패
kt, 뒷심으로 역전승..'김선빈 결승타' KIA, 키움에 연이틀 연장V
프로야구 한화 박정현이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와 대전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한화 공격 무사 만루 상황에서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친 뒤 2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2·3루 주자 유장혁과 최재훈은 홈인. 1루 주자 정은원은 3루까지 진루. [인천=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인천 원정에서 SSG 랜더스를 대파하고 2021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SSG 랜더스를 17-0으로 눌렀다.

4일 kt wiz(2-3), 6일 SSG(1-2)전에서 치열하게 싸우고도, 연패를 당한 한화는 정규시즌 3번째 경기에서 첫 승리를 낚았다.

젊은 테이블 세터 정은원과 박정현은 총 8차례나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고, 때론 해결사 역할까지 했다.

2000년생 정은원, 2001년생 박정현이 '타석에서 홈까지' 활발하게 움직인 덕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한국 무대 첫 승리를 챙겼다.

'달라진 젊은 한화 첫 승의 주역'은 수베로 감독이 택한 젊은 테이블 세터였다.

수베로 감독이 점찍은 '젊은 테이블 세터' 정은원(2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과 박정현(4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 2득점)이 기회를 만들고, 하주석(6타수 4안타 4타점), 노시환(5타수 3안타 3타점)이 점수를 쓸어 담았다.

출발부터 상쾌했다.

1회초 정은원이 중견수 쪽 행운의 안타로 출루하자, 박정현이 파울 3개를 쳐내는 끈질긴 싸움 끝에 볼넷을 얻었다.

1사 1, 2루에서 라이온 힐리의 우익수 쪽 2루타가 터지자, 정은원과 박정현은 모두 홈을 밟았다.

2회 1사 1루에서는 정은원이 볼넷을 골라 1, 2루 기회를 이어가고, 박정현이 좌전 적시타로 1타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하주석의 중견수 쪽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6회 빅이닝을 만든 것도 정은원과 박정현 덕이었다.

무사 1, 2루에서 정은원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고, 박정현이 3루수 옆을 뚫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하주석과 노시환의 2루타가 이어져 한화는 6회에만 5점을 뽑아 9-0으로 달아났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뒤 "오늘처럼 많은 점수가 나는 경기는 드물다. 하주석, 박정현 등 많은 선수가 잘해줬다"며 "투수 또한 실점이 없었고, 실책도 나오지 않은 '완벽한 경기'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선수들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앞으로 매번 위닝시리즈를 노리겠다"고 했다.

개막전 포함 2연승을 거뒀던 SSG는 창단 후 첫 패배를 당했다.

어깨 통증으로 개막전 등판이 불발된 SSG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는 이날 선발로 나섰지만 2이닝 동안 4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4실점 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SSG 추신수도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쳐, 한국 무대 첫 안타 신고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NC 나성범 역전 홈런, 3타점 쐐기타 대폭발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프로야구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챔피언 NC 다이노스가 간판타자 나성범의 6타점 원맨쇼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으로 2021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NC는 7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나성범의 역점 3점 홈런과 쐐기 3타점 2루타를 앞세워 10-6으로 이겼다.

공룡 타선의 중심인 3번 나성범, 4번 양의지, 5번 에런 알테어가 대포로만 6점을 합작해 팀의 첫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슈퍼스타 나성범은 4-6에서 스리런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고, 7-6에서 3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NC는 2회 양의지의 좌월 솔로 아치로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선발 투수 이재학이 3⅔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남발하며 6점이나 내줘 NC는 3연패에 빠지는 듯했다.

NC는 롯데 선발 박세웅의 실책을 틈타 따라붙었다.

6회말 선두 나성범은 투수 앞으로 평범한 땅볼을 쳤다. 제대로 잡지 못한 박세웅이 아무도 없는 1루에 공을 던진 사이 나성범은 2루에 안착했다.

곧바로 양의지가 좌중간 적시타로 박세웅을 두들겨 NC는 2-4로 따라붙었다.

알테어는 흔들리던 박세웅을 좌중간 투런 아치로 공략했다.

4-6에서 NC는 7회말 박민우의 몸 맞는 공, 이명기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났다.

나성범은 롯데 구원 구승민의 포크볼을 퍼 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대포를 터뜨리고 포효했다.

나성범은 7-6으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에선 싹쓸이 중월 2루타를 날려 롯데의 백기를 받아냈다.

두산 새 외국인 좌완 투수 미란다는 시범경기에서의 우려를 떨쳐내고 5이닝 무실점 투구로 데뷔승을 챙겼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삼성 투수 원태인 폭투→두산 오재원 투수 앞 땅볼 결승점

두산 베어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0으로 제압하고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개막 4연패를 당했다.

두산은 2회말 박세혁의 중전 안타, 김재호의 볼넷,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의 폭투로 잡은 2사 2, 3루에서 오재원의 투수 앞 땅볼 때 이날의 유일한 점수를 뺐다.

삼성은 두산 내야진의 무결점 수비에 번번이 막혀 단 1점을 못 뺐다.

삼성은 6회초 1사 1, 3루에서 김헌곤의 안타성 타구를 넘어지며 잡은 두산 3루수 허경민이 홈으로 뛰던 3루 주자 구자욱을 협살로 잡아낸 바람에 찬스를 그르쳤다.

7회초 1사 만루에서도 김상수의 땅볼이 병살타가 된 바람에 땅을 쳤다.

단타 2개로 이어간 8회초 무사 1, 2루에서도 김헌곤의 번트를 잡은 두산 투수 홍건희가 3루에 정확하게 던져 주자 구자욱을 잡아낸 바람에 또 맥이 끊겼다.

8회 등판해 1⅔이닝을 실점 없이 던진 김강률은 벌써 3세이브를 수확했다.

원태인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해 지난해 8월 이래 9연패 늪에 빠졌고, 두산 새 외국인 좌완 투수 아리엘 미란다는 시범경기에서의 우려를 떨쳐내고 5이닝 무실점 투구로 데뷔승을 챙겼다.

■ 군 복무 마친 kt 투수 고영표 6이닝 1실점 호투해 올 시즌 기대감

kt wiz는 수원 안방에서 LG 트윈스를 7-3으로 꺾었다.

0-3으로 끌려가던 7회말 LG 구원 송은범과 정우영을 두들겨 4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불붙은 kt 타선은 8회에도 조용호, 황재균의 적시타와 LG 채지선의 폭투로 3점을 보태 멀리 달아났다.

군 복무를 마치고 910일 만에 복귀한 kt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올 시즌 기대감을 안겼다.

■ 연장 12회말 등판 KIA 정해영 1사 1, 2루 위기 이겨내고 세이브

KIA 타이거즈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연장 12회에 8-7로 제압하고 이틀 연속 연장 혈투에서 웃었다.

7-7로 팽팽하던 연장 12회초 선두 박찬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보내기 번트 때 2루에 갔다.

이어 김선빈이 우중간으로 적시타를 쳐 마침표를 찍었다.

연장 12회말 등판한 KIA 정해영은 1사 1, 2루 위기를 이겨내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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