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야권 중심 '우뚝'..安과 합당 본격 논의·尹 합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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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야권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머쥐면서 차기 대선을 향한 '야권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정계개편 주도권을 쥐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야권 대선주자들이 국민의힘으로 뭉치는 '범야권 빅텐트'가 꾸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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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박기범 기자 = 보수 야권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머쥐면서 차기 대선을 향한 '야권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정계개편 주도권을 쥐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야권 대선주자들이 국민의힘으로 뭉치는 '범야권 빅텐트'가 꾸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은 8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퇴임과 동시에 '야권 개편'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
국민의힘은 12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임기가 만료되는 5월이나 늦어도 6월 중하순에 전당대회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야권 개편 시나리오'는 다양하다. 먼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해 통합 전당대회를 치르는 구상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선거 이후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재보궐선거를 기점으로 두 정당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야권 빅텐트가 꾸려질 수 있다. 안 대표도 뛰어들 것"이라고 봤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본인(안 대표)이 합당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선거가 끝나면 그 절차를 밟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주자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으로 합류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당을 떠났던 김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의 '킹메이커'로 함께 돌아오는 전개다. 이 경우 국민의힘은 '제3지대'를 완전히 흡수하며 '범야권 통합 정당'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다.
권 의원은 '김종인과 윤석열이 합쳐진다면 다시 국민의힘과 합쳐질 가능성이 있냐'는 말에 "저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윤 전 총장이) 제1야당 타이틀로 출마해야 승산이 있다"고 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도 "김 위원장이 당 밖에 있으면 두 사람의 만남이 수월해진다. 윤 전 총장이 먼저 김 위원장을 찾을 것"이라고 봤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차기 당대표가 나오더라도 김 위원장만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김종인·윤석열 체제로 간다면 주도권이 (김 위원장에게)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민의힘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현재처럼 당 대표가 전권을 갖는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할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협의하는 '집단 지도체제'로 전환할지를 놓고도 당내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당대회에 대한 내부 논의는 아직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차차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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