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속 뚫어주는 사이다..어떤 맛 좋아하시나요 [떴다! 기자 평가단]

강민호 2021. 4. 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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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기자평가단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제로 사이다를 비교했다.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제로', 동아오츠카 '나랑드 사이다', 한국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제로', 일화 '부르르 제로 사이다' 총 4종을 비교했다. 4종 모두 일반 사이다 못지않은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었다. 평가에서는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제로가 4.4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서 동아오츠카 나랑드사이다 3.92점, 한국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제로 3.87, 일화 부르르 제로 사이다 3.72점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 제로는 기존 칠성사이다의 맛을 그대로 살려서 큰 호응을 얻었다. 김태성 기자는 "기존 칠성사이다와 맛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며 "콜라도 그렇고 '제로'를 붙인 제품은 기존 제품과 맛이 확연히 달라 이질적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예외"라고 평가했다. 박대의 기자도 "기존 칠성사이다 제품에서 맛볼 수 있는 레몬라임향도 그대로 살렸다"며 "제로칼로리 상품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룰로스를 사용한 점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다만 강한 탄산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강민호 기자는 "다른 제로 사이다, 탄산음료와 비교하면서 마셨는데 상대적으로 탄산이 약한 듯했다"며 "강한 탄산이나 자극적인 맛 때문에 탄산음료를 마시는 소비자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조금은 아쉬울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동아오츠카의 나랑드 사이다는 레몬 농축 과즙의 청량한 레몬맛으로 입맛을 사로잡았다. 김태성 기자는 "탄산이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고 맛도 가볍다"며 "칼로리 색소 설탕 보존료 없는 '4제로'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강민호 기자는 "라임레몬향이 강한 편이라서 사이다와 레모네이드의 중간 정도의 맛을 낸다"며 "잔향이 강해서 마시고 나서도 입안에 향긋함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맛이 혀를 자극한다는 언급도 있었다. 박대의 기자는 "단맛이 세지는 않지만 혀를 자극하는 느낌이 다소 강하다"고 말했다. 약한 탄산이 아쉽다는 언급도 나왔다. 김효혜 기자는 "톡 쏘는 청량감도 부족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30㎎으로 높은 나트륨 함량에 대해서 박대의 기자는 "다소 짜게 느껴지지만, 오히려 단맛을 배가한다는 점에서는 영리한 제조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코카-콜라의 스프라이트 제로는 강한 탄산이 주는 상쾌함이 장점으로 언급됐다. 김태성 기자는 "탄산이 네 제품 중 가장 강해 청량감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며 "기존 스프라이트와 맛이 유사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도 "입 안에 들어오자마자 강한 탄산이 느껴진다"며 "탄산이 강하다보니 사이다 특유의 속까지 뚫어주는 느낌이 좋다"고 평가했다. 스프라이트의 맛이 잘 살아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효혜 기자는 "스프라이트 특유의 소다 맛이 많이 난다"며 "단맛이라는 측면에서는 기존 스프라이트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미료의 맛이 너무 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대의 기자는 "마시고 혀에 남는 감미료의 맛은 오래간다"며 "에리스리톨 특유의 화한 맛이 남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한 캔의 양이 너무 많다는 평가도 언급됐다. 김효혜 기자는 "한번에 다 마시기엔 용량이 많은 편인 점은 아이들이나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에게는 다소 마이너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강민호 기자도 "손이 작은 편인데 355㎖ 캔이 한 손에 잡기 불편하다"고 밝혔다.

일화의 부르르 제로 사이다는 톡톡 튀는 탄산의 독특한 맛이 인상적인 제품이었다. 김효혜 기자는 "단맛이 적은 편인 대신에 톡톡 튀는 탄산의 느낌이 아주 잘 살아 있어 청량감이 좋다"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도 "특유의 감미료 맛이 강하게 나고 일반적인 사이다 맛과는 다소 다른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디자인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김효혜 기자는 "일반적인 사이다와 다른 패키지가 눈에 띄며, 디자인이 귀여워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독특한 맛에 대한 호불호가 있었다. 김태성 기자는 "다른 맛을 원한다면 모르겠으나 정통 사이다를 기대했다면 선택하기 쉽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으며, 강민호 기자도 "독특한 맛이 있으나 소비자를 확 사로잡을 만한 강한 느낌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전용 제품이라는 점도 호불호를 갈랐다. 강민호 기자는 "인터넷 전용 판매로 대량으로 구매할 수밖에 없는 게 단점"이라고 언급했다. 김효혜 기자는 "30개를 한 번에 구매해야 하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으나, 개당 가격은 매우 저렴해 가성비가 높다고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강민호 기자 정리

'사이다'는 단순한 음료수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사이다 한 잔은 속이 답답한 순간을 넘어서 현실의 고민까지 뚫어주는 상쾌함을 준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사이다 발언' '사이다 전개' 등의 표현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이유는 사이다가 주는 시원함이 단순하게 목을 잠시 축이는 것을 넘어서 마음의 답답함도 풀어주기 때문일 것이다. 사이다는 답답한 속을 뚫어주기도 하지만 근심과 걱정을 남긴다. 높은 칼로리와 과도한 당 섭취 등에 대한 걱정은 사이다의 시원함 뒤에 찾아오는 헛헛함이다. 특히나 코로나19 장기화는 사이다가 주는 상쾌함보다는 죄책감만 크게 만들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저칼로리·설탕 제로 탄산음료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자의 걱정을 덜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저칼로리·제로 탄산시장 규모는 지난해 1319억원으로 2018년 1155억원보다 14% 신장했다.

[정리 =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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