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겸손한 자세로 시정 임할 것.. 피해 여성에 위로의 말씀 드려"

오성택 2021. 4. 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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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비리로 공석이 된 부산시장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종료된 보선 투표 출구조사에서 64%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나타나면서, 33%에 머문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압도했다.

이날 오후 11시 27분 현재 개표가 51.23% 진행된 상황에서 박 후보는 62.99%의 득표율로 34.25%에 그친 김 후보를 크게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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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7일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의원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비리로 공석이 된 부산시장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종료된 보선 투표 출구조사에서 64%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나타나면서, 33%에 머문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압도했다. 이후 개표과정에서도 줄곧 앞서 나가며 우위를 점했다.

이날 오후 11시 27분 현재 개표가 51.23% 진행된 상황에서 박 후보는 62.99%의 득표율로 34.25%에 그친 김 후보를 크게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됐다.

개표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이날 오후 11시쯤 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선거사무실로 돌아와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치르지 않아도 될 선거를 치르면서 고통받았을 피해 여성과 선거기간 열심히 경쟁한 민주당 김영춘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에 따라 국정을 대전환할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가 ‘박형준이 잘나서, 국민의힘이 잘해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언제든지 그 무서운 심판의 민심이 저희를 향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그동안 학교와 정부, 국회에서 공적가치를 지키며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제 부족함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더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해 시민들을 실망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협치와 통합의 정신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일인 7일 부산진구 김영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김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는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10시 5분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선거 결과에 승복하며 짤막한 입장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에 겸허하게 승복한다”고 밝했다. 그러면서 “저와 민주당은 앞으로 부산의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이번 보선에 앞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김 후보를 앞섰다.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기나긴 대립과 갈등 속에 많은 지지자와 국민이 등을 돌렸다. 결정적인 한 방은 최근 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다.

민주당은 열세인 지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부동산 광풍 속에 신공항은 아예 묻혀버렸다.

김 후보는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박 후보 관련 엘시티 아파트 특혜 의혹과 딸의 홍대 입시비리 의혹, 기장군 부동산·건물 부실신고 의혹, 이명박 정부 당시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잇달아 제기했으나, 결국 부메랑이 되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최종 52.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 58.8%에 근접한 것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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