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민의 선택 겸허하게 받아들여"..지도부도 패배 인정

2021. 4. 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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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4·7 재보궐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전 대표가 선거 패배를 받아들이며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 차이로 패배한 민주당은 당장 지도부 총사퇴 얘기까지 나오며 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당장 내년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이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 패배가 대권 도전 포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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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마음 얻기에 크게 부족했어"
박영선도 "모든 것 받아들인다" 인정
與 내에서는 '지도부 총사퇴' 거론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4·7 재보궐선거 투표독려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4·7 재보궐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전 대표가 선거 패배를 받아들이며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 차이로 패배한 민주당은 당장 지도부 총사퇴 얘기까지 나오며 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7일 오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 직후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 저희가 크게 부족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새기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라며 “청년과 서민, 중산층을 돕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를 지지해주신 국민께도, 지지하지 않으신 국민께도 감사드린다”라며 “함께해주신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도 이 위원장의 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사실상의 선거 패배 인정으로, 서울시장 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라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개표 직전 부인의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으로 자택에서 함께 자가격리하며 따로 개표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 선대위원장임에도 개표 상황실에 함께하지 못하면서 당장 출구조사 결과를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혼자 확인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민주당은 그간 재보궐 선거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 투표율 등을 바탕으로 “역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압도적 차이로 야권이 우세했던 여론조사 결과대로 실제 선거 결과가 나타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당장 김 대행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방안까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오는 8일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후속 대응 방안을 확정 짓는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민주당 내에서는 중진인 이상민 의원이 공개적으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는 등 벌써부터 ‘선거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당장 내년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이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 패배가 대권 도전 포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기다. 김 대행 역시 선거 패배로 인한 임기 전 사퇴 가능성이 커졌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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