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 개표 속속 진행..출구조사 국민의힘 압승 예측

배선영 2021. 4. 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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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오동건 앵커

■ 출연 : 박진영 /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 김병민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뽑는 4.7 재보궐선거. 이 시각 현재 개표가 속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는 국민의힘이 이번 서울, 부산시장 선거에서 20~30%포인트넘는 격차로 압승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앵커]

YTN이 그제와 어제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 그리고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모시고 이번 선거 판세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개표 결과를 물론 지켜봐야 겠습니다마는 앞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지금 민주당은 매우 침통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지도부가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들어갔다고요?

[박진영]

지금 최고위원회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낙연 대표는 지금 코로나 밀접접촉자로, 선대위원장이죠, 이제. 댁에 계시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는데요. 아마 당분간 다양한 논의들이 나올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해서. 물론 선거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반성의 의미는 비칠 것 같은데요.

이런저런 말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게요. 선거의 흐름 자체가 너무 역대 최악의 선거가 되다 보니까 흔히 하는 말로 제대로 된 정책 이슈 하나 없는 선거, 여당이 네거티브 공세를 많이 했지 않느냐 이렇게 비판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마는 한편에서는 국민의힘에서 흠결이 없는 후보를 냈더라면 이 선거 자체가 이런 식의 선거로 갔을까라는 그런 역비판도 우리는 할 수 있는 거고요. 그런 상황이면서도 이렇게, 물론 결과는 나와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예상 득표율 차이가 많이 나는 게 민심 이반이 이렇게 심한가라는 것에 대해서 참 우려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분석을 해 주셨는데 직전까지 선거 사무소에 계시다 오셨죠. 일단 국민의힘 분위기는 어땠고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듣고 싶네요.

[김병민]

출구조사 직전까지 좀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으로 많이 지켜봤습니다. 막상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나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표 차가 났기 때문에 저희 당내에서도 많은 관계자들이 굉장히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어려웠던 측면이 있고요. 많이 지켜보셨던 것처럼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단 한 명, 서초 지역을 빼고 24개 구청장이 다 민주당 소속이고 지난해 총선의 결과를 봤지만 49개의 국회의원 자리 중에 40개가 넘는 지역의 민주당 의원들이 다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가 있습니다.

특히 한강이북지역에서는 용산 단 한 곳을 빼고 이번에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오세훈 후보를 비롯한 모든 지역이 다 민주당에게 패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서울지역에서 과연 이 정도까지 표차가 벌어질 수 있을까라고 하는 생각들이 있었지만 국민들의 민심들이 굉장히 사납게 이번 선거에 움직인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과거에 교수신문회에서 올해의 사자성어를 뽑을 때 군주민수라는 사자성어를 꼽은 적이 있습니다. 백성은 물, 임금은 배. 그러니까 언제든지 국민, 백성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그 물이 언제든지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라고 하는 사자성어를 통해서 국민의 마음과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과거에 이야기를 한 바가 있었는데 이번 서울지역 선거에서 드러난 표심들을 우리가 최종적으로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나타나고 있는 출구조사를 미뤄봤을 때는 지난 4년 문재인 정권 전체에 대한 심판성 성격의 투표가 있는 그대로 드러났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권심판론적인 성격의 선거였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앞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잠시 보셨습니다마는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서울 지역은 오세훈 후보가 59%, 박영선 후보가 37.7%로 지금 예측됐습니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한 20%포인트가 넘는 것으로 예측이 되고요. 부산지역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부산 지역은 예측치입니다. 지상파 출구조사 예측치로는 박형준 후보가 64%, 김영춘 후보가 33%. 31%포인트 차이 정도 날 것으로 현재 출구조사에는 예측이 됐고요. 개표는 계속 진행되고 있는 거 저희 YTN 하단에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고요. 출구조사랑 비교해가시면서 확인을 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서울지역은 20%포인트가 넘게 격차가 나는 것으로 예측이 됐고 부산은 30%포인트가 넘게 격차가 나는 것으로 지금 지상파 3차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예측이 됐습니다. 물론 사전투표율의 결과는 합산이 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실제 득표율은 좀 차이가 있겠습니다마는 민주당 자체 여론조사도 아마 해보셨을 겁니다. 이렇게 크게 격차가 나올 것으로 예상을 하셨습니까?

[박진영]

그렇지는 않죠. 흔히 아는 블랙아웃되고 난 이후부터 전반적으로 조금씩조금씩 좁혀지는 경향이었다고 저는 그렇게 들었고요. 아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기 쉽지 않다라는 판단은 했을 것 같고요. 그런데 격차는 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많이 났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물론 사전투표한 것을 합산하게 되면 조금 줄어들 수는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사전투표에서 토요일에 한 투표는 흔히 아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 샐러리맨들이 토요일에 투표를 많이 했기 때문에 거기에서 좁혀질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마는 이렇게 많은 출구조사 차이를 뒤엎을 만큼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사실 정권 5년 차 선거라는 것이 정권심판론에 휩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초의 대통령 지지도라든가 정당 지지도가 나쁘지 않았거든요. 나쁘지 않았고, LH사태가 터졌을 때도 초반에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요. 나쁘지 않았는데 수습해가는 과정에서의 이 정부의 신속함의 부족이라는 것이 저는 작동한 것 같고요. 한편으로 보면 야당에서 단일화를 하는 과정과 시기가 굉장히 절묘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22일날, 23일날 단일화를 하고 그 단일화의 컨벤션효과가 지속되면서 일주일 만에 블랙아웃이 되고 이 상황들이 참 절묘했던 것 같다는 그런 후일담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연령대별로 물론 출구조사지만 비교를 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40대만 유심히 보시면 될 것 같아요. 40대만 민주당이 이긴 것으로 지금. 물론 이것도 오차범위 안에 있을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마는 이긴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연령대 출구조사를 보면서 어떻게 분석을 하셨고 예상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김병민]

일단은 20대, 30대는 전통적으로 지금의 집권여당, 민주당 쪽에 조금 더 우호적인 지지층으로 볼 수 있었는데 이번 선거를 거치면서 국민의힘에 굉장히 많은 지지세가 넘어오는 것들을 선거 기간 내내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세훈 후보도 선거 기간 내내 20대, 30대 젊은 청년들에 대한 목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고. 선거 유세차에 젊은 층들이 스스로 자발적인 유세차에 오르는 청년 유세단의 모습도 지켜볼 수 있었을 텐데요.

첫 번째로 20대의 경우는 공정과 정의라고 하는 이 키워드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를 지지했던 그리고 지난 2006년, 2007년에 촛불을 들었던 젊은 청년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지난 조국 전 장관의 사태라든지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과 갈등 등을 지켜보면서 문재인 정부가 약속했던 부분들이 현실과 다르다. 이런 인식을 느꼈던 분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고요.

30대는 누가 뭐래도 부동산 문제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그리고 이 부동산에 대해서 충분히 문재인 정부에서 믿고 기다리면 부동산값을 잡을 수 있다라고 얘기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여기에 대해서 부동산은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갔고 지난해 김현미 장관이 지금 무리해서 영끌해서 집을 살 이유가 없다라고 얘기했지만 작년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차라리 지난해에 집을 샀으면 어땠을까라고 하는 가슴을 치는 30대의 마음들이 이번 유권자들 지형에서 굉장히 많은 표심으로 움직였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40대 같은 경우가 조금 민주당 쪽에 아직까지는 어느 정도 우호적인 측면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40대의 경우를 조금 짚어보면 아마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 그리고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안타까운 죽음에 이르기까지 이때 젊은 층으로 정치에 같이 참여하면서 생활했던 모습들의 기억들이 꽤 오래 각인돼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들이 좀 들고요. 그런 측면에서 지난 정치적인 활동들을 보게 되면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이 조금 더 부정적인 인식들이 아직까지는 새롭게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측면들이 다소 남아있는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하셨듯이 사실 20대, 30대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오세훈 후보에 많이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계십니까?

[박진영]

저도 여론조사를 공부를 좀 한 사람인데요. 저는 보편적으로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하는 이야기에 저는 동의하지 않는 게, 심판론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를 심판하기 위해서 투표하러 오는 사람은 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내가 찍어야 될 이유가 없으면 투표하러 안 가는 겁니다.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민주당을 찍을 만한 사람들이 이번에 투표하러 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왜? 민주당을 찍어줘야 할 만큼 잘한 일이 없었다라고.

[앵커]

죄송합니다. 지금 박영선 후보가 현장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연결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영선]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면서 가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오늘 이후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박영선]

감사합니다.

[앵커]

박영선 후보. 잠시 소감을 밝혔는데요. 이번 선거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이렇게 짧게 이야기를 하고 당사를 떠나는 모습 지켜보셨습니다. 말씀 이어가시죠.

[박진영]

박영선 후보 참 안타깝네요. 선거를 참 경선도 두 번 하고 이렇게 했는데 사실 초반에 지지도가 나쁘지 않았잖아요. 어떻게 보면 본인 탓이 아닌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러다 보니까 참. 계속 제가 말씀을 드리자면요, 우리가 세대 구별을 할 때 이렇게 합니다.

저희보다 위 세대들은 산업화 세대라고 하죠. 저희 또래들은 민주화 세대. 집단으로서의 가치 지향을 가진 세대입니다. 집단적 투표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40대 중후반이라든가 50대 초반은 웬만해서는 빠져나가지 않는 거죠. 그리고 똑같이 저희보다 윗세대, 70대들 이런 산업화 세대들은 절대 민주당을 찍지 않습니다, 웬만해서는. 다만 투표를 국민의힘이 마음에 안 들면 투표장에 안 나오는 거죠.

그런 상황으로 가는데 20대 같은 경우는 집단으로서의 가치보다는 자기 개별로서의 가치를 더 존중하는 세대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공정과 정의의 문제에서 자기 세대들 내에서의 공정과 정의도 존재하는 겁니다. 그리고 불이익의 문제에 대해서 참지 못하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저는 보고 있고요.

여기에 대해서 분노한 층이 투표를 했다기보다는 저는 원래 있는 20대 중에도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층들이 열심히 가서 투표했다. 다만 민주당을 지지해 줄 만한 20대들은 민주당이 이번에 마음에 들지 않아서 투표해 주지 않았다. 저는 이렇게 분석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하단으로 현재 투표율을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출구조사치와 거의 근소하게, 아주 근소한 차이만 보이고 있고 현재는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 사전투표가 합산이 돼야 정확한 결과가 나오겠지만 최종 투표율 얘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최종 투표율 얘기는 어느 정도, 기존에는 50%를 넘느냐 안 넘느냐가 관건이었는데요. 어느 정도로 예상을 하세요?

[김병민]

최종 투표율이 50%를 훨씬 훌쩍 넘게 나왔던 상황 아니겠습니까? 아무래도 보궐선거이다 보니까 여기에 대한 투표율에 대해서도 오늘 하루는 휴일이 아닌 상태 속에서 보궐선거의 과거의 선례를 비춰보게 되면 투표율에 대한 부분들도 50% 밑으로 나오는 것이 어느 정도 예측이 되는 상황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생각보다 많은 유권자분들이 현장에 나가서 투표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전체적인 투표 내용들을 지켜보게 되면 아무래도 강남 지역에 있는 유권자들이 훨씬 더 강하게 반응했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보궐선거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 딱 한 가지를 꼽으라면 누가 뭐래도 서울지역은 부동산 이슈를 빼놓을 수 없었을 겁니다.

부동산 이슈는 집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지지 못한 사람대로, 특히 집을 단 한 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여기에 대한 공시지가 급등, 그리고 재산세 폭탄 등에 대한 언급 때문에 결국은 투표장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펼쳐지지 않았는가 생각이 들고요. 민주당 입장에서 만약 선거를 치르게 된다면 지난 4년의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선거 중간에 잘못했다고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박영선 후보가 선거 초반부터 문재인 정부와 분명하게 선을 긋고 새로운 부동산 정책의 희망을 주는 모습을 보였어야 되는데 선거 초반부터 문재인 보유국 등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정부와 거의 한몸과 같은 선거를 치렀던 내용들이 결국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심판적 성격으로 선거가 이어질 수밖에 없지 않았는가 이런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최종 투표율은 아직 집계가 안 됐습니다마는 잠정 최종 투표율은 50%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요. 만약에 50%를 넘긴다면 야권에 유리하고 넘기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조직표가 많이 작용을 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최종 투표율도 결과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 이렇게 보십니까?

[박진영]

글쎄요,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는데요. 실제로 서울에서 선거를 해보면 조직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이 많아봐야 3에서 5% 정도인 거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은 민심인 거죠. 민심인 건데, 제가 앞에서 자꾸 어떻게 보면 궤변 비슷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도 이게 국민의힘이 잘해서 된 건 아니에요.

저는 똑같이 이 선거라는 것이 한번 판단을 해 보면 이렇습니다. 구도가 야권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웠고 그러면 민주당은 다른 걸 내세웠어야 되는데 후보 심판론을 내세운 거잖아요. 솔직히 말하면. 후보들이 흠결이 많으니까 후보를 심판하자라고 했는데 이게 전혀 정권심판론을 상쇄할 만큼의 호소력이 없었던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저는 승리한 야권도 여기에 대해서 저는 그런 생각을 하는데요. 저런 후보를 낸 건 사실 잘한 게 아니에요. 당을 혁신해야 한다. 이런 과제를 안아야 되는 거고 물론 여당은 말할 필요도 없이 저저희가 국정쇄신이라든가 여당 전반에 대해서 한번 성찰해 보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금천, 관악, 중랑, 강북. 사실은 민주당 강세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낮았습니다. 마찬가지로 분석하시는 거죠? [박진영] 그렇죠. 우리 지지층들을 보통 구별을 할 때 핵심 지지층이라는 표현을 쓰고요. 그다음에 선호도가 약한 지지층이 존재합니다. 선호도가 약한 지지층들을 언론에서는 중도다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는데요.

실제로 이분들이 투표를 했다가 안 했다가 하는 층인데요. 우리 과거에 2007년 대통령 선거 때 정동영 후보가 이명박 후보에게 500만 표가 졌어요. 그 500만 표가 투표를 안 한 거예요. 투표를 안 한 거거든요. 이게 뭐냐 하면 정당성이라는 거예요. 내가 찍어줄 만큼 정당한 역할을 했는가라는 것의 문제인데 거기에 대해서 우리 지지층들이 선호가 약한 층들은 동의를 안 해 준 거죠.

[김병민]

후보에 관한 문제 제가 하나만 덧붙여서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건 애당초 올 초만 하더라도 안철수 대표가 굉장히 높은 지지율을 얻었던 때가 있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과연 서울시장으로 최종 당선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 회의감을 가졌던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하지만 김종인 위원장이 우리 당이 후보를 만들 수 있다고 꾸준하게 얘기를 했고 당내 경선을 거치면서 당초 여론조사에서는 뒤처지고 있었지만 오세훈 후보가 최종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면서 당내 경선의 최종 주자가 됩니다. 그리고 만약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힘의 후보로서 국민께 미흡한 모습을 보였거나 후보로서의 자격이 떨어지게 됐다면 아마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단일후보가 될 수 없었겠죠.

왜냐하면 마지막 순간까지 100% 여론조사에 대한 부분들을 다 양보하면서 최종적인 단일화 과정에 나섰지만 안철수 대표를 이겨내면서 단일화를 성사시켰고 결국 두 후보가 함께 손을 잡고 선거운동을 치렀던 많은 부분들이 유권자의 마음을 흔드는 경우 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결국은 오세훈 후보가 지금 보여주고 있는 내용들 속에서 서울시 25개 전체 자치구, 특히 보수 정당에는 늘 열세라고 불렸던 강북지역에서도 많은 표심들이 움직이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데 선거 기간 내내 지켜보시면 얼마나 강북 지역에 많은 공을 들였는지, 그 기간 동안 강남북 균형발전을 통해서 낙후된 지역 경제, 그리고 지역에 대한 각종 사회 인프라나 도시개발을 위해서 얼마큼 많이 노력하겠는지를 설득하고 언급했던 선거운동 과정들 기억나시는 분들이 계실 건데 그렇게 노력을 했던 후보의 모습들도 이번 선거 결과에 주효하게 작용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셨듯이 강남, 서초, 송파 같은 경우는 전통적으로 보수의 텃밭이었고 강북 지역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민주당 텃밭이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번 출구 조사 예측 결과를 보면 강남, 강북을 통틀어서 모두 오세훈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동산 민심이 작용을 했다 이렇게 보십니까?

[김병민]

민심이 무섭다고 얘기를 드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2017년도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 많은 힘들이 모여서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킵니다. 그리고 그 바로 이듬해에 2018년 지방선거에서 거의 모든 지방권력을 더불어민주당에 몰아주게 되죠. 이것으로 부족해서 2020년 총선에서 180여 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을 탄생시킵니다.

그런 힘들을 바탕으로 낙후돼 있는 지역에서 압도적으로 밀어준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고 코로나19에 대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의 민생과 삶을 해결해야 되는데 이렇게 밀어줬던 문재인 정부에 실질적인 실망에 대한 목소리들이 반대급부적으로 국민의힘으로 넘어올 수밖에 없었던 측면들이 있고 다만 여기에서 국민의힘이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노력들이 없었다면 아마 이 표가 넘어오지 않고 중간에 갇히거나 부동층이 된 이탈로 나타날 수 있는데 지난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로 이 정도의 전체적인 구도 속에서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국민들께 다가가면서 다시 한 번만 기회를 주신다면 정말로 국민의 마음에 맞춰서 일할 수 있겠다고 읍소했던 지난날의 그런 노력들에 그래도 국민들께서 일부 마음을 열어주신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부동산 민심 때문이다라고 분석을 해 주셨는데 민주당도 비슷하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박진영]

동의할 수밖에 없죠. 사실 투표를 하는 게 정치라는 것이 이익관계라고 하잖아요. 내 이익을 대변해 주는 사람을 투표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불공정이라는 정의론의 관점에서도 투표를 하기도 하고 그런 측면이 있는데 실제로 강북의 재개발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불거지기 전까지는 정의론적 관점이라는 것이 우리 내 동네가 잘 개발돼서 내 아파트값이 올랐으면 좋겠어라는 이익 관계를 어느 정도 누르고 있었는데 여권에서 보이는 흔히 이야기하는 내로남불의 모습이 이 정의론의 관점을 완전히 깨버린 거죠. 뭐냐, 사람들은 정의론의 관점이 깨지면 이익관계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저는 박원순 시장 10년 동안 재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 비판할 부분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물론 부작정적인 민간개발을 통해서 원주민들이 쫓겨나는 과거의 뉴타운 상황들 이런 것들을 방지하고자 했던 박원순 시장의 인본주의적인 노력들, 그다음에 주민들의 의사를 철저하게 수렴하는 과정들 때문에 조합이 해체되고 이런 일들이 수없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중요한 노력입니다마는 한편으로 보면 주민들은 또 늘어나기를 바라는 이중적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존재하고 있거든요. 그것을 잊지 못하는 측면이 있고 거기에 대해서 오세훈 후보가 바로 불을 질렀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번 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이슈 가운데 하나, 바로 부동산 민심이라고 두 분께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서 민주당이 주도했던 부동산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까요?

[박진영]

저는 그렇게 쉽게 바로 변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사실 박영선 후보조차가 공급에 방점을 찍는 정책을 제안을 했고요. 오세훈 후보가 제안한 정책에 대해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뉴타운 방식의 민간개발 방식이라는 것은 똑같이 원주민들을 내쫓게 되고요.

원주민들보다 더한 처지에 있는 임차인들 같은 경우는 제2의 용산 사태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그런 상황들로 내몰 수 있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저는 거기에 거주하고 있는 원주민들, 때로는 임차인들까지도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는 그런 절차를 거치는 것이 맞지, 일주일 만에 해결하겠다, 이거는 저는 굉장히 개발독재시대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재건축, 재개발 부분은 사실 서울시에서만 할 수 없는 거잖아요. 국무회의에 참여하고 얼마든지 건의를 할 수 있겠지만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는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김병민]

서울시장의 권한으로 풀 수 있는 각종 규제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재개발, 재건축 중에 뉴타운은 재개발에 국한됐던 것을 말씀해 주셨던 거고요. 서울시내 곳곳을 돌아다녀보면 40년 가까이 노후된 아파트. 말 그대로 국민이 살고 있는 주민들의 안전 문제가 걱정되고 고려될 정도의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날 박원순 서울시정에서 부동산 값 급등을 고려해서 사실상 재건축을 불허했던 아파트 단지들이 적지가 않습니다.

오세훈 후보와 박영선 후보 간의 토론회 과정에서 목동 아파트 재건축이 어디까지 진행되느냐를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는데 마찬가지로 30년 이상돼서 충분히 노후화된 아파트 재건축을 다른 부분들은 풀지 않더라도 시장의 권한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민간 주도의 재건축을 이끌어내게 된다면 이것은 시장을 교란시키거나 혼란시키는 것도 아니고 아주 빠르게 신규 아파트에 대한 공급을 토대로 지금 문재인 정부가 계속 공급 문제에 목말라하고 있는 부분들에 충분한 신호를 줄 수 있는 겁니다.

문재인 정부 4년 기간 동안에 부동산 공급 문제가 막혀 있는데 단순한 4년의 문제가 아니라 박원순 서울시장 9년과 문재인 정부의 4년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김현미 장관이 얘기했던 것처럼 아파트가 빵이 아닌데 어떻게 한 번에 찍어내냐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어느 순간 문제가 터지고 급해져서 지금이라도 공급을 해야 되는데 3기 신도시 문제가 LH 사태와 맞물려서 공공성이나 공적인 영역의 신뢰가 깨지게 된 것이죠. 결국 국민들이 원하는 건 민간 중심의 아파트들, 그리고 누구나 원하고 노력하면 저렴한 아파트에 충분히 분양받을 수 있는 희망을 주게 되는 것이거든요.

이런 일들에 대해서 아주 기본적인 상식의 관점에서 충분하게 시장의 권한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첫날부터 바로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잘못된 부분들을 풀어나가면서 시동을 걸고 1년 안에 중요한 성과를 내겠다는 게 오세훈 후보의 공약이었습니다.

[김병민]

제가 하나는 짚어야 될 것 같아요. 박원순 시장의 민간개발에 개발업자들이 안 뛰어든 이유가 뭐겠어요? 개발이익이 남지 않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러면 개발이익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분양가 무조건 올려야 됩니다. 분양가 올려야 되는 상황인데 거기에서 원주민들에게 나눠주지 않고 개발주체가 시행주체가 따로 붙어서 개발주체가 따로 붙어서 한다면 부동산 가격은 무조건 올라갈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이걸 부정하시면 안 돼요.

[앵커]

그러니까 이익도 민간이 가져가게 되고요.

[박진영]

이익은 민간이 가져가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사실 부동산 민심이 크게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평가를 해 주셨는데 막판에 남았던 이슈는 오세훈 후보를 둘러싼 내곡동 이슈. 그래서 남은 건 정책이슈는 사라지고 생태탕만 남았다, 이런 평가도 있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민심이 반영된 거다 이렇게 보십니까?

[김병민]

아마 정의당도 마지막 순간에 논평을 내면서 결국 이렇게 선거의 본질이 흐려진 부분들에 대해서 비판했던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에 이런 네거티브 공세들이 효과적으로 진행됐다면 이런 투표 결과 아직은 조금 더 열어봐야겠습니다마는 현재까지 상황이 오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지난 주말부터 분명하게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에게 읍소하듯이 이야기한 바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민생 문제가 어렵고 지금 이 선거는 누구보다 부동산으로 고통 받고 있는 서민들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내기 위한 정책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

결국 선거에 이기고 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칙을 바탕으로 선거를 치러야 된다고 언급을 한 바가 있었습니다마는 결국은 본질과 어긋나 있는 이러한 내곡동 땅, 그리고 생태탕을 비롯해서 나중에는 구두 문제까지 언급했지만 특정 브랜드의 구두를 언급한 다음에 나중에 알고 봤더니 국산 브랜드의 구두를 신고 있었던, 국민들이 과연 이러한 상황들까지 선거 국면에서 이야기를 끌어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환멸을 느끼게 만들기도 했었죠. 지난 박영선 후보, 오세훈 후보의 토론회를 보면 정책 공방으로 충분하게 논의될 수 있었던 얘기들이 이러한 네거티브 선거 속에서 오히려 퇴색됐던 측면들이 유권자의 마음을 더 멀어지게 만든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서울은 한 7% 정도 개표율을 보이고 있고요. 부산은 30%가 넘어섰습니다. 서울 같은 경우는 지금 출구조사보다는 조금 더 격차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이고요. 부산은 어느 정도 30%의 격차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요. 지금 계속 선거 과정 속에서의 전략들을 짚어보고 있습니다.

내곡동 문제라든지 계속해서 네거티브 전략들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민주당에서는 이 전략에 대해서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박진영] 오세훈 후보가 사실 거짓말을 함으로써 자초한 측면이 있습니다. 제가 그걸 하나하나 나눠보겠습니다.

첫 번째, 투기는 아닙니다. 70년대부터 상속을 받았기 때문에 투기는 아닙니다. 두 번째, 셀프보상 의혹입니다. 셀프보상 의혹인데요. 이것은 사실 찾아내고 조사하기 쉽지 않습니다. 세 번째, 측량하러 갔느냐 안 갔느냐. 거짓말 논란이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내 땅의 위치를 알았느냐 몰랐느냐. 2000년도, 2004년도에 자기가 재산신고했는데 몰랐다는 건 말이 되지 않지 않습니까? 그 당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몰랐다면 측량하러 갔는지 안 갔는지 거기에 대해서 자기가 안 갔다, 몰랐다 그런 이야기할 필요도 없는 겁니다, 사실은.

뭐냐 하면 본인의 거짓말에서부터 비롯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무작정적으로 민주당이 네거티브만을 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겁니다. 그리고 또 아시겠지만 이 상황 자체가 안철수 후보와의 토론회 속에서 안철수 후보도 지적을 했던 내용들인 겁니다.

그렇게 저는 받아들이시는 게 맞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 부분에 있어서의 문제는 잘 아시겠지만 선거 시기에 당선을 목표로 한 허위사실 공표라는 부분에 있어서 저촉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이분이 한두 번이 아니고 여러 번 또 증거가 만약에 나온다면, 거짓말이 된다면, 증명이 된다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법적으로 다툴 만한 여지를 남기는 일이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민주당 입장에서는 네거티브가 아니었다. 오세훈 후보의 거짓말 논란을 마지막까지도 문제를 제기를 하셨는데 물론 개표 결과를 마지막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출구조사 결과만 보면 그 부분이 민심에 잘 반영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인 것 같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진영]

그렇죠. 민심에서 정권 심판론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은 인정을 함에도 불구하고 공직자로서의 자질 문제, 그다음에 거짓말이라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윤건영 의원이 그런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닉슨 대통령이죠.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이야기를 했는데 닉슨 대통령이 도청했다고 대통령 그만둔 게 아닙니다. 거짓말을 해서 그만둔 겁니다. 그만큼 공직자의 거짓말이라고 하는 것은 정책의 신뢰도라는 측면에서 아주 중요한 덕목이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선거 이후에도 계속해서 문제 제기가 될 가능성이 있나요? 지금 그런 기사가 계속 나왔기 때문에. [박진영] 당 차원에서 이것을 크게 이슈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마는 어쨌든 이게 고소고발건이 존재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것들은 진행될 거라고 보고요. 또한 이것이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서울시의회에서 의원들이 아마 거기에 대해서 저는 문제 제기를 할 거다라고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시각 현재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뽑는 4.7 재보궐선거. 순조롭게 개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 모든 구에서 국민의힘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결과거든요. 국민의힘은 이게 잘해서가 아니다. 정권심판에 대한 반사효과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김병민]

국민의 민심 앞에 겸허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하게 국민들께서 이번 LH 사태를 지켜보고 또 지난날 문재인 정부에게 충분한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대해서 국민 앞에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에 대한 심판성 성격의 선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국민 앞에 다가서면서 서울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부산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읍소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평가를 해 주셨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2006년도 지방선거가 저는 문득 떠올랐습니다. 조금 전에 지하철 노선도에 빗대서 굉장히 흥미로운 그래프들을 잘 만들었다,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요.

2006년도 지방선거는 노무현 정부 말기에 치러진 지방선거였습니다. 노무현 정부 말기로 가게 됐을 경우에 당시 정부에 대한 비판적 여론들의 크기가 굉장히 컸고 당시 지방선거에서 25개 자치구의 구청장 모두가 다 야당으로 넘어가게 되는 지금과 같은 전체적인 지형도가 나타나게 되죠. 그때 처음으로 시장직에 올라서게 된 인물이 바로 오세훈 전 시장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같은 경우에는 결국 국민의 민심들은 결국 변할 수밖에 없는 흐름에 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 말기에 가면서 지난날 숱한 선거에 국민들께서 단 한 번이라도 성격의 선거보다는 또 한 번의 기회를, 한 번만 더 기회를 주면 잘할 수 있겠거니라고 믿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던 상황에 대한 반대급부적인 성격이 컸다고 보고요.

다만 이제 우리가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바로 내년도 대통령 선거를 가게 될 텐데 지금 같은 선거는 특히 보궐선거에서 심판성 성격의 선거가 굉장히 강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대통령 선거를 바라볼 때는 과거에 대한 심판보다는 미래를 바라보게 되는 희망적 성격으로 치르게 되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강력한 심판의 경고를 보냈지만 지금부터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는 준엄한 민심의 크기는 새롭게 시작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에 안주하거나 아니면 지금 있는 상황 속에서 뭔가 국민의힘이 자만하거나 이런 모습들을 절대 보이지 않을 거라고 다시 한 번 강하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저희가 지하철 노선도로 조금 전에 VR을 통해서 살펴볼 때 물론 전체적인 판세는 오세훈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고 개표 상황도 그렇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소폭 앞서는 것도 보였어요. 이게 사전투표가 다 포함이 되고 최종 투표율도 지금 출구조사만큼 차이가 날 것으로 보시는지요?

[박진영]

사전투표율이 저는 금토가 구별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흔히 얘기하는 금요일은 열성지지층들이 나와서 투표를 했을 겁니다. 그러면 아마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이라든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저는 많았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토요일은 다만 샐러리맨들이기 때문에 민주당에게 유리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그렇게 생각을 해보면 금요일이 제가 알기로는 9 점 몇 프로였고 토요일이 13%였지 않습니까? 아마 전반적인 출구조사를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의 사전투표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전투표의 결과가 반영이 돼도 지금 이 큰 격차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박진영]

격차는 조금 줄어들 것 같은데요. 이걸 뒤집을 정도까지는 못 가겠다, 그런 생각인 거죠.

[앵커]

중도층의 표심은 어땠을 것 같습니까? 많이 기권을 한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아니면 중도조차도 지금 국민의힘 쪽으로 갔다고 보십니까?

[박진영]

그러니까 저는 이 투표율이 낮으면서 민주당이 많이 졌다. 그렇게 보면 스윙이 별로 없었다고 볼 수 있는데 투표율이 높아지면서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났다는 것은 중도 스윙보터층이 국민의힘으로 많이 갔지 않나. 이렇게 분석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여론조사가 있었잖아요. 이전의 총선에서 민주당에 표를 던졌던 중도층이 오세훈 후보로 넘어갔다는 여론조사가 있었잖아요. 그게 이번 선거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계속 실제적으로 투표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을까요?

[김병민]

중도층들이 넘어왔던 측면이 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앞서도 우리 대변인님께서 중간에 선거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타이밍에 대한 분석을 해 주셨는데 선거 초반 국면에서 박영선 후보가 많은 관심,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야권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간의 단일화 국면들이 꽤 오랜, 선거 직전까지 쭉 많은 관심들이 집중해 왔기 때문에 여기에 보다 많은 유권자들의 관심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또 이 단일화를 극적인 순간으로 이뤄냄으로 인해서 그동안 국민의힘의 나름대로 에너지가 뭉치지 않았던 층까지도 다 폭넓게 받아낼 수 있는 또 하나의 분기점이 된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총체적으로 지난 기간 국민의힘이 받았던 유권자의 표심보다 훨씬 더 중도층의 민심들까지도 넉넉하게 움직인 것이 아닌가. 이렇게 분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부산에서는 왜 이렇게 큰 격차로 민주당이 졌다고 분석을 하십니까?

[박진영]

일단 부산에서 큰 차이의 패배를 보면서 민주당이 정말 잘못했다. 정말 많이 반성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역으로 박형준 후보 같은 사람이 당선됐다는 현실이 정말 씁쓸합니다. 씁쓸하고요. 부드러운 미사어구로 인사를 나누는데 그것조차도 하나도 진실로 저는 들리지 않는 그런 상황인데요.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퇴한 것 자체가 저는 부산의 바닥이 완전히 과거로 돌아가는 그런 결정적 계기를 만들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오거돈 시장이 최초의 민주당 시장입니다, 부산에서. 얼마나 어렵게 시민들이 큰 결심을 하고 흔히 아는 1번 찍다가 2번 찍는 그런 걸로 바꿔줬겠습니까? 그런 큰 마음을 먹고 바꿔 줬는데 거기에 대해서 배신감이 생길 만한 그런 행위를 한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오거돈 시장의 사건 이 하나만으로 부산의 정치 구도가 1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갔다, 이런 측면에서 굉장히 우리가 자성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이것은 대선까지 극복하기가 저는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사실 이번에 김영춘 후보 같은 경우는 네거티브만 한 것이 아니고요.

가덕도 신공항 문제라든가 부산의 경부선 지하화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부산을 바꿀 만한 매머드 공약들을 잘 만들어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상황이 만들어진 것은 오거돈 시장의 사태 건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부산 이 시각 판세를 보아도 박형준 후보가 16개 구에서 모두 이긴 것으로 나오고 접전 지역이 없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서울 지역을 저희들이 다시 한 번 그래픽으로 보여드렸는데요. 최초에는 20% 정도 차이가 나던 것이 지금 16% 정도로 줄어들었고 일부 지역은 접전지역이 6~7곳이 있었어요. 지금 개표 상황의 10~20% 정도, 지역마다 다르지만, 이 정도라면 물론 전체적인 판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겠지만 어느 정도로 격차는 줄어들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앞서 출구조사에서 20%가 넘게 차이가 났던 부분들이 그대로 유지된다기보다는 아마도 10% 중반 정도에서 후반 정도 사이에서 최종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전망하시는 분들도 꽤 있을 것 같고요. 중요한 것은 사전투표에 대한 내용이 출구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들을 반영을 시키다 보면 어느 정도 표 차이가 조금은 줄어들 수는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15% 이상 차이로 서울 지역에서 이번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게 된다면 앞서 설명드렸던 것처럼 서울의 정치적 지형 환경이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치르는 선거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현격한 차이의 선거를 이끌어내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25개 자치구 전체에서 특히 과거 2010년도의 서울시장 선거를 보게 되면 상당 부분 많은 지역에서 패했지만 마지막 강남 3구에 표심이 몰리면서 오세훈 후보가 당시 한명숙 후보에게 신승을 거뒀던 결과들이 있습니다.

이번 같은 경우는 강남 3구의 투표뿐만 아니라 강북 지역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도 오세훈 후보에게 표심이 몰렸기 때문에 그러한 전체적인 구도, 흐름,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문제에 분노하고 새로운 대안을 선택하려고 했던 서울시민들의 모습들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앵커]

지금 접전지역이 9곳으로 늘었네요.

[앵커]

이 시각 현재 서울지역의 판세 보고 계신데요. 오세훈 후보가 12개 구에서 앞서고 있고 박영선 후보가 영등포와 관악. 이 2개 구에서 앞서고 있는 모습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9개 구에서는 지금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접전 지역을 저희가 좀 더 보여드릴 텐데요. 서울 종로 같은 경우는 2.6%. 790표차. 개표가 그래도 38% 정도 어느 정도 진행이 됐고요.

[앵커]

다음 접전지를 살펴볼까요. 서울 중랑구입니다. 개표율 25.3%. 이 지역은 오세훈 후보가 49.9%, 박영선 후보가 47.3%로 2.6%포인트 1194표차가 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은 접전지역은 은평구인데요. 은평구는 오세훈 후보와 박영선 후보가 표 차가 지금 162표. 개표가 24.9%이기 때문에 앞으로 4분의 3 정도가 더 가야 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표 차는 얼마 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다음 서울 서대문구입니다. 개표율 10.8%인데요. 박영선 후보가 48.9%로 다소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직 개표율 10% 정도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아직 속단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계속해서 접전 지역을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래픽으로 확인하시면 될 것 같고요. 계속 이야기를 나눠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접전지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표차가 크게 나는 것은 강남에서 너무나 큰 차이로 벌어졌고 또 차이가 난 곳들은 크게 차이가 벌어지고 접전지역은 비슷하게 나기 때문에 이렇게 분석할 수 있겠군요?

[박진영]

그렇죠. 실제로 강북 지역에서 민주당이 표를 많이 얻어서 강남 지역의 표를 상쇄하는 그런 식으로 되고. 보통은 중간 지형이라고 하죠. 보통 대부분이 마포, 영등포, 종로, 중구 이런 쪽에서 이겨서 승기를 잡는 이런 식으로 선거가 이뤄지는데요. 강북 지역에서 많이 이기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이렇게 접전이 있더라도 제가 보기에도 뒤집기 쉽지 않을 거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부산지역 판세도 살짝 살펴봤는데 부산지역에서는 모든 구에서 박형준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그런데 선거 과정에서 보면 박형준 후보를 둘러싼 의혹, 엘시티 의혹이라든가 그런 선거전이 난무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심이 박형준 후보의 손을 들어줬던 이유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김병민]

박형준 후보는 아마 방송 등을 통해서 많은 유권자들, 시청자들에게 꽤 익숙해 있는 정치인 중 하나일 겁니다. 부산 지역 보궐선거 같은 경우는 애당초 조금 서울지역은 단일화 이슈 때문에 후보 선출이 늦춰졌지만 아마 꽤 오래전부터 박형준 후보가 출마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섰을 때부터 박형준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잘 꺾이지가 않았거든요.

당내 경선 과정 속에서도 박형준 후보에 대한 일부 네거티브 공방들이 조금 뜨겁게 있었습니다마는 그런 일에도 불구하고 후보 선출에 아무 문제없이 진행됐고 또 최종적으로 마지막 선거 국면까지 가는 과정 속에서도 정책공방들이 사라진 채로 끊임없이 네거티브로 상대 진영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 공세로 치러진 것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오히려 불편한 심기들이 이 투표에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요.

오거돈 전 시장에 관련된 문제는 잘 설명해 주셨는데 그리고 나서 가덕도 신공항에 관련된 문제들도 이게 문재인 정부에서 벌써 집권 4년차가 되는 기간 동안 가덕도 신공항에 관한 의지가 있었다면 지난 기간 충분한 정책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많은 내용들이 있었을 텐데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주무부처 장관, 그리고 당의 원내대표 등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에 직접 방문해서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논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조금 과한 선거 국면들을 치러왔던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원칙적으로 보게 되면 오거돈 전 시장의 문제 때문에 후보를 내서는 안 되는 상황인데 이 안 되는 부분들을 자꾸 엎어내기 위한 다른 방식의 선거를 치르다 보니까 결국 본질에서 벗어나 있는 유권자들의 그 마음이 결국은 이렇게 큰 차이를 벌여낸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부산시장 개표가 속속 진행이 되고 있는데 개표율이 46%를 넘긴 상황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4.7 재보궐선거 중요하다고 말했던 것이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만약 이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정치권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일단 민주당은 어떻게 재편이 될 것 같습니까?

[박진영]

글쎄요. 대대적인 지각변동까지는 저는 생각은 안 드는데요. 만약에 야당 패배한다면 야권 자체가 분열돼서 지리멸렬한 상황이 될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마는 여당 같은 경우는 당내 계파 갈등도 없고요. 사실은 정권 5년 차에 정권 심판론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기 때문에 크게 저는 당이 깨진다거나 또는 위기가 온다거나 이렇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아마도 저희가 원래 전당대회를 5월 초에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5월 초에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요. 이것에 앞서서 제 생각에는 원내대표 선거를 앞당겨서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현재 지금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데 지도부가 총사퇴를 바로 할 수는 없으니까 이런 상황에서 원내대표 권한대행이 당 대표로서 사퇴를 하고 원내대표를 우선적으로 새로 뽑고 이분이 중심이 돼서 향후를 어떻게 갈 것인지, 총사퇴할 것인지, 전당대회를 할 것인지, 비대위로 갈 것인지. 아마 여기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절차를 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요. 저도 구성원입니다마는, 저도 미관말직입니다마는 우려되는 것은 의원총회를 통해서 정치적 당론을 결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어떨지 궁금한데요. 어쨌든 김종인 위원장이 8일이죠, 내일 다 내려놓고 떠나겠다고 얘기했잖아요. 그 이유에는 어떤 과정들이 있고 떠난 이후에 또 어떻게 될까요?

[김병민]

김종인 위원장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죠. 지난해 4월 총선 참패 이후로 당시 미래통합당을 생각해 보면 과연 정당으로 존속이 가능할 것인가. 그리고 불과 2년도 채 남지 않은 기간 속에서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정당인가에 대한 굉장히 구성원들 간에 깊은 회의감이 있었을 때입니다.

이때 구원투수로 김종인 위원장을 모시고 왔고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임기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들이 있었지만 바로 올해 치러지는 4월 보궐선거까지 임기를 맡으면서 이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대통령 선거로 가는 길에 당을 반석 위에 올리겠다라는 게 김종인 위원장에게 맡겨진 사명이었죠. 아마 김종인 위원장에게 주어졌던 미션을 역대 어떤 비대위를 비롯해 보더라도 거의 100% 이상 완벽하게 수행했을 거다라고 보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겁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본인의 역할들은 이제 다 끝났다고 얘기하면서 내일 아마 기자회견을 하고 본인이 걸어왔던 길들에 대한 얘기들을 하게 될 텐데요. 그 이후로는 내년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새롭게 지도부를 어떻게 구성되고 꾸릴지에 대한 당내 구성원들 간에 논의가 진행될 겁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이번 보궐선거 국면에서도 사실상 자칫 잘못 여러 가지 의사결정에서 조금만 잘못된 길을 걸었더라면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정당 속에서 국민의 뭇매를 맞는 정당으로 전락할 뻔했던 여러 가지 위기들이 있었는데 그 내용을 김종인 위원장이 굉장히 슬기롭게 끌고 왔던 공에 대해서는 아마 누구도 부인하거나 부정하기 어려울 겁니다.

앞으로 남겨진 대통령 선거의 국면들을 바라보면 이번에 국민들의 민심들이 민영에 쏠리긴 했지만 여전히 대권주자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바깥에 있는 윤석열 총장에게 많은 힘들이 쏠리고 있고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는 아직 국민의힘에 대한 합류 여부 등에 대한, 정치를 할지 말지에 대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어서 굉장히 정치적 상상력의 영역들이 충분하게 요구되는 지점입니다.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 대통령 선거까지 끌고 갈 수 있는 지도부의 구성들을 하게 될 것인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김종인 위원장은 내일 떠나겠다고 얘기하면서 홀연히 자취를 감추겠지만 대통령 선거까지 가는 길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렇게 앵콜을 외치는 목소리들도 상당히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두 곳에서 모두 최종적으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김종인 위원장의 리더십에 상당히 힘이 실리게 되는 것일 텐데 어떻습니까? 당내에서 계속 재신임될 가능성, 대선까지. 그럴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는 겁니까?

[김병민]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딱 어떻게 된다고 말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거라고 보고요. 앞서 제가 잠깐 언급드렸지만 이번 선거는 누가 뭐래도 심판성 성격의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는 인물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바라보는 선거가 될 텐데요. 지금 국민의힘에서 국민들이 보내주신 선거 국면의 결과들을 받아들였지만 남은 기간 동안 우왕좌왕 헤매다가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싸늘한 국민의 민심이 식는 건 아마 불과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여러 가지 걱정의 우려 목소리를 갖고 있는 분들도 많이 있으실 겁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국민이 한번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어졌을 때 여기서 끊임없이 더 혁신하고 더 변화하게 하기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금 켜켜이 싸여 있는 대한민국의 각종 문제들을 풀어낼 수 있는 유능한 정당이 누구인가, 이것을 보여주기 위한 지도부의 모습들이 있을 때만이 바깥에 있는 윤석열 총장을 비롯한 많은 대권주자들이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용광로 같은 정당을 만들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는 지금 아직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내일 바로 새로운 김종인 위원장이 당을 떠나는 순간부터 많은 의견들이 표출될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그 역할들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면 과거에 이렇게 엄청난 성과를 만들었던 김종인 위원장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얘기하는 목소리들도 적지 않을 거라는 말씀도 함께 드립니다.

[앵커]

여권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지금 전당대회는 5월 정도에 있고요. 이제 대선을 중심으로 재편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다면 대권주자 중심으로 뭉칠 수밖에 없습니다.

[박진영]

당분간 저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게 왜냐하면 여기 질문지에도 보니까 레임덕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정권의 측면에서의 공직사회의 이완 현상은 저는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당내에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문세력이라든가 우리 당원들이 워낙 많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식으로 가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실제로 민주당 내에는 거의 흔히 아는 비주류라는 의원이 거의 없지 않습니까, 실제로 보시면.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극단적인 갈등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절차대로 원내대표를 새로 뽑은 상황에서 질서정연한 후퇴, 그리고 후보를 뽑아가면서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정당정부라는 아마 그림을 저는 그릴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왜냐하면 지금 현재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에서 당내 주류는 친문이고 이런 것이기 때문에 같이 공존하고 원팀으로 가려고 하는 그런 모색점들을 찾을 것이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제가 사실 질문드리고 싶었는데 그 말씀을 해 주셨네요. [앵커] 이 시각 현재 서울 지역 개표 상황 23% 정도 보이고 있는데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5.7%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속보가 지금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서울 지역, 부산 지역, 모두 국민의힘 후보들이 사실상 압승하는 것으로 나타나게 된 셈인데 이렇게 되면 사실 여권으로서는 굉장히 뼈아픈 대목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문재인 정부 후반기의 국정동력도 사실상 많이 상실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박진영]

문재인 정부는 LH 건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서 저는 완벽하게 레임덕으로 가느냐, 아니면 다시 극복하느냐. 이런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코로나 문제는 여전히 잘 해결해왔기 때문에 그 상황들은 잘 해결할 것이라고 보고요. LH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여당이 176석이나 되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흔히 하는 표현이 그렇습니다마는 공격적인 입법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저는 해결해야 된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요.

지난번에 개발이익에 대한 소급입법을 통해서라도 환수하자, 이런 이야기가 있다가 논의가 중단됐습니다마는 소급입법에 대해서 위헌적 판단이라고 하는 것은 헌법재판소에서 해야 하는 것이고 국회는 민심을 먼저 받아 안아야 되기 때문에 저는 정치인들은 이런 입는을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빨리빨리 진행하는 것이 맞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선거를 보면서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게 대선에서도 이런 프레임이 계속 연결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에서는 이번에 승리했다면 정권심판론으로 계속 대선까지 갈 것이고요. 과연 그때도 계속 이게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김병민]

민주당이 지금 선거 국면에서 지금까지는 국민들의 선택을 계속 받아왔기 때문에 급격한 정책 변화, 사람에 대한 변화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민주당은 굉장한 위기상황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려고 하겠죠. 아마 인물적인 측면에서는 이번 선거 국면을 바탕으로 정치권에서 굉장히 어렵게 된 인물 하나가 바로 이낙연 전 대표일 겁니다.

유력한 대권주자 반영에서 아예 사라질 공산이 클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렇다면 지금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유력한 주자이기는 하지만 전통적인 민주당 주류 세력과는 또 거리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정세균 총리가 총리직을 그만두고 나오면서 대권주자 반열에 올라서게 되면 또 다른 여러 가지 구도상의 변화들이 나타나겠죠. 민주당 입장에서는 총리직을 그만두고 나왔을 때 대규모 개각이 불가피할 것이고 청와대에 대한 인적 쇄신들도 아마 같이 나서게 될 겁니다.

그리고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선거를 치르면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실패를 처음으로 국민들 앞에서 잘못했다라고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깊게 사과한 바가 있기 때문에 아마 남은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몸처럼 움직이게 되는 상황보다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책 실패에 대한 내용들을 고스란히 인정하면서 그다음으로 넘어가기 위한 과정들을 겪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5년 단임제 대통령제 국가에서 늘 그래왔듯이.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론적 성격에 대한 타깃이 쭉 실어내고 있는 과정의 타깃이 비껴나게 되는 것이거든요. 민주당도 미래를 그리면서 나아갈 것이고 그러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당연히 부동산 정책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나아가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따라서 김종인 위원장이 처음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했을 때 언론과 세간의 관심을 주목시켰던 이유는 보수정당에서 가보지 않았던 기본소득 논의를 화두로 끄집어냅니다. 호남에 대해서 지난 총선을 지켜봤을 때 호남지역에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정당에서 완전히 외면을 받았지만 호남지역의 5.18 민주화 묘역 앞에서 무릎을 꿇고 호남과 동행하겠다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변화의 과정을 거치게되거든요.

마찬가지로 지금부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모두 미래 지향적인 모습으로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면서 누가 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인지 그런 논의들이 앞으로 1년 동안 펼쳐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셨듯이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대선 후보들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보이는데 조금 전에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입지가 불리해졌다라고 분석해 주셨고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어떻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박진영]

유리해졌겠죠. 하나 제가 바로잡고 싶은 것은,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과 거리가 있다,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흔히 민주당에서 대권후보가 되는 상황들을 보면 첫 번째는 좀 더 개혁적이어야 됩니다. 두 번째는 최근 한 십몇 년간의경향으로 친노가 어쨌든 가장 유력한 상황이고요.

이재명 지사는 개혁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했기 때문에 일부 친문 세력과는 불편한 점이 있지만 이분도 노사모 활동을 했던 친노라고 볼 수 있는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것까지 표현해서 이렇게 결이 다르다라고 하는 것은 조금 과다한 해석일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 정세균 총리 같은 경우에도 전형적인 친노이면서도 친문입니다. 다만 정치적 성향의 문제에 있어서 온건중도적이기 때문에 후보 경쟁력 부분에 있어서 좀 더 선명성을 보여줘야 될 필요가 있지 않겠나 저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은 지금 이런 질문을 드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혹시 김종인 위원장과 물밑접촉이라든지 비공식적인 접촉이 있었나요?

[김병민]

아무도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공식 일정을 보면 그렇게 많은 공식 일정들이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지난 선거 국면들을 보게 되면 새벽 6시 정도에 전화가 옵니다. 이미 새벽에 모든 조간신문을 다 보고 나서 궁금한 내용들이 있을 때 6시 정도에 전화 와서 체크할 정도로 굉장히 하루를 바쁘게 움직이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별의 순간을 처음에 언급했고 윤 총장이 과연 임기 중간에 직을 다 채우지 않고 나올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언론들이 궁금증을 갖고 있을 때 윤석열의 3월이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하고 그 3월에 퇴직을 했던 윤석열 총장의 모습들을 지켜봤을 때 여러 가지 우리가 알지는 못하지만 많은 부분들이 교감 있는 것 아니야라고 느낄 수 있는 지점들이 상당히 존재하죠. 김종인 위원장이 당을 벗어나서 자연인의 신분으로 나가게 되면 아마 윤석열 전 총장과 훨씬 더 쉽게 교류할 수 있는 가능성들이 높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는 국민의 지지를 받는 많은 좋은 긍정적인 면들이 있습니다.

다만 윤석열 전 총장에게 부족한 점을 꼽으라면 정치에 대한 경험,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본격적인 정치에 뛰어들기 위한 나름대로의 공간들을 찾는 부분들에 있어서는 아마 현직에 있는 많은 정치인 중에 김종인 위원장이 보여줬던 능력과 역량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모종의 교감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김종인 위원장의 역할들이 있을 거다, 이렇게 전망하시는 분들은 이런 측면에서의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에서 사실 국민의힘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모두 모두 압승을 하면서 이제 야권 개편은 국민의힘 중심으로 야권 개편이 이뤄지지 않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제3지대라든지 흡수를 해서 야권 재편이 될 것이다. 이런 전망도 있던데 앞으로 어떻게 재편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김병민]

제3 지대의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번에 보신 것처럼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정당이 서울과 부산 지역에 대한 보궐선거에서 모두 압승으로 귀결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나타났고요. 그리고 국민의힘이 단순하게 과거 있었던 낡은 정당의 이미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혁신하기 위한 노력들을 거치고 있고 오세훈 후보가 선거 기간 내내 외쳤던 젊은 층들의 지지가 돌아오고 있다. 그리고 선거 기간 내내 얘기했던 게 2030 청년에 대한 메시지들이었거든요. 결국 당이 여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훨씬 더 혁신적이고 앞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 중심으로 보다 더 크고 넓은 야권 개편의 시나리오들이 펼쳐질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되겠군요.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함께 이번 선거 과정 2시간 동안 함께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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