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당선소감 "위대한 부산시민에 섬기는 시정 보답..與, 국정대전환하길"
보유 LCT 아파트 시비에 "머지않아 처리하고 수익은 공익에 쓰겠다"
부산시정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 안전·경제 위기극복 강조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가 확실시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위대한 부산시민 여러분,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시민 여러분의 그 마음, 시민을 섬기는 좋은 시정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밤 부산시 부산진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당선소감 발표를 통해 "선거기간 내내 갖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성원을 보내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후 8시15분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64.0%를 득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33.0%)를 31.0%포인트 격차로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개표율 40%를 넘어서 중반에 이른 개표 결과에서도 비슷한 추이로 당선이 확실시됐다.
박 후보는 이어 "치르지 않아도 될 선거 때문에 선거기간 내내 고통받았을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피해여성 분께 새로 선출된 부산시장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아울러 열심히 경쟁한 김영춘 후보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이번 선거로 표출된 민심에 따라 국정을 대전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박 후보는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가 저 박형준이 잘나서, 또는 국민의힘이 잘해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희가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언제든 그 무서운 심판의 민심은 저희를 향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겠다"고 거듭 몸을 낮췄다. 그는 "그동안 학교에서, 정부에서, 국회에서 공적가치를 지키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선거를 치르면서 제 부족함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해 시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협치와 통합의 정신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의 파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시민 여러분들께서 체감할 수 있게 만들겠다.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뒤이은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에서는 민주당이 선거 기간 제기한 부산 LCT(엘시티) 아파트 특혜 분양 시비에 관해 "머지않은 시점에 제가 이 엘시티를 적의(適宜·적당하고 마땅하다)에 처리하겠다. 남는 수익이 있다면 공익을 위해 다 쓰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보유 주택 처분 및 차익 환원을 공언했다.
그는 "LCT 거주문제에 관해서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어떤 특혜나 분양과정에서 문제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 드리고 모든 자료로 제가 증명해드릴 수 있다"면서도 이같은 결정의 배경으로 "문제는 서민들 정서에 맞지 않는 집에 산다는 그 도덕적 비판에는 제가 일정하게 수긍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타 비위 의혹들에 관해서는 "제가 나름대로 설명을 다 드렸다고 생각한다. 왜곡되거나 또는 잘못알려진 사실이 너무 많다"고 선을 그은 뒤 "그런 건 앞으로 일일이 제기되면 다 일일이 설명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뒤이은 관련 질문에서도 그는 "선거과정에서 나온 고발 건은 진실의 문제"라며 "앞으로는 진실의 문제대로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향후 부산시정 구상에 관해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안전 및 경제적 위기극복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의 안전문제에서도 그렇지만 경제적인 문제에서도 코로나 위기과정을 어떻게 극복하냐가 핵심적"이라며 "이 문제를 제대로 극복하기 위해서도 민관이 함께 힘을 합쳐 코로나 극복 비상대책회의를 정례화해서 거기에서 부산의 모든 관련 당사자들의 의견을 모으고 숙의 거쳐 대안 마련하고 신속히 집행하는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종의 비상경제대책회의, 위기극복대책회의를 통해 코로나 위기극복 면에서 먼저 시민들에게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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