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누수? 두산은 그래도 강했다
'5강 못 들 것' 우려 목소리 지워
[경향신문]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누수를 피하지 못했다.
마운드에서는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 등 28승을 책임진 외국인 원투펀치가 모두 떠났다. 타선에서는 오재일, 최주환 등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산이 5강권에도 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두산은 시범경기 동안 10개 구단 중 8위를 기록하며 우려 속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두산은 역시 강했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선두를 달렸다.
선발 투수 아리엘 미란다(왼쪽 사진)가 물음표를 지웠다. 3월22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0.2이닝 만에 7실점을 기록했던 미란다는 삼두근 부상으로 등판이 미뤄지기까지 했다.
이날 김태형 두산 감독은 “길게 맡기고 싶다”면서도 투구수를 60~80개로 한정했다. 미란다는 95개의 투구수로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1회에는 20개의 공을 던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에는 안정적인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막았다. 최고 151㎞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타선에서는 한 점이면 충분했다. 2회 1사 2·3루에서 오재원의 투수 땅볼 때 1점을 뽑아낸 두산은 마운드의 힘으로 삼성 타선을 끝까지 눌렀다. 미란다 이후 이승진(0.1이닝)-박치국(1.2이닝)-홍건희(0.1이닝)-김강률(1.2이닝)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한 점 차의 승부를 지켰다. 김강률(오른쪽)은 두산의 3승을 모두 지키며 3세이브째를 따냈다.
반면 삼성은 선발 투수 원태인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에서 무득점에 그쳐 개막 4연패에 빠졌다.
창원에서는 NC가 나성범의 6타점 활약을 앞세워 롯데에 10-6으로 이기고 2연패 뒤 첫 승을 따냈다.
한화는 SSG에 17-0으로 크게 이겼다. 전날 퇴장당한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KBO리그 첫 승을 거뒀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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