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왕' 김일 외손자 박선준 후보, 전남도의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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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기왕'으로 국민 사랑을 받았던 고(故) 김일(1929∼2006년) 선생의 외손자 박선준(42) 후보가 4·7보궐선거에서 전남도의원에 당선돼 화제다.
박 후보는 전남 고흥군 제2선거구에 출마했다.
고흥에서 태어난 박 후보는 초등학교 때 서울로 올라갔으며 요리를 전공한 뒤 2004년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기 위해 귀향했다.
김일 선생의 손자 9명 중 유일하게 박 후보만 고향인 고흥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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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기왕'으로 국민 사랑을 받았던 고(故) 김일(1929∼2006년) 선생의 외손자 박선준(42) 후보가 4·7보궐선거에서 전남도의원에 당선돼 화제다. 박 후보는 전남 고흥군 제2선거구에 출마했다.
고흥에서 태어난 박 후보는 초등학교 때 서울로 올라갔으며 요리를 전공한 뒤 2004년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기 위해 귀향했다. 김일 선생의 손자 9명 중 유일하게 박 후보만 고향인 고흥에 남았다.
박 후보는 "외할아버지는 레슬링뿐 아니라 이웃과 고향을 늘 생각하시는 멋진 분이셨다"며 "외할아버지의 고향인 고흥에 내려와 살면서 항상 할아버지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외할아버지는 항상 친구처럼 손자들과 놀아주셨다"며 "요리를 전공해서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할아버지를 모셔 식사를 대접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증조 외할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는 박 후보의 아들(9)은 전국 영어 말하기대회에서 증조할아버지를 주제로 발표해 입상했다.
박 후보는 "외할아버지는 누구보다 당선 소식을 듣고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외할아버지가 생전에 고흥 금산에 전기를 놔달라고 대통령에게 건의했던 것처럼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치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고흥에서 사업을 하는 박 후보는 녹동청년회의소 회장을 역임했으며 민주당 고흥·보성·장흥·강진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다.
고흥=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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