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선거 지휘 이낙연도 타격..與 대권구도 향방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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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7일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모두 패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모두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인 가운데, 이번 선거 선봉에 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당대표 퇴임 직후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맡아 선거를 이끌었으나 시작부터 잇따른 악재로 녹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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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의 행보는 분명했고, 진정성이 있었다..다시 시작"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7일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모두 패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모두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인 가운데, 이번 선거 선봉에 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당대표 퇴임 직후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맡아 선거를 이끌었으나 시작부터 잇따른 악재로 녹록지 않았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이란 해소할 수 없는 귀책사유를 짊어지고 간신히 선거판을 꾸렸지만, LH 사태가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 부동산에 대한 민심의 분노는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으로 확전됐다.
이 위원장은 선거 초반부터 반성과 사죄로 일관했으나, 이 역시 무색해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판세가 절박해지자 박 전 시장을 감싸는 듯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페이스북 글 등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듯한 메시지가 분출되면서 표심을 자극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제가 정치에 진입한 2000년 이후의 어느 선거 못지않게 긴박했고 간절했다"며 그간의 고충을 드러냈다.
이번 선거로 여야 지형 변화가 불가피해지면서, 차기 대권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차기 당대표를 뽑는 5월 전당대회와 내년 대통령선거 등 줄 이은 선거 준비 과정에서 4·7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론이 녹아들 수밖에 없어서다.
특히 이 위원장은 잘잘못을 떠나 그간 정부·여당과 동조화해 지지율 부침을 겪어온 만큼 대권주자로서 입지도 좁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이번 선거 책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이재명 경기지사 대세론이 공고해질 가능성과,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키울 제3주자론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된다. 곧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전망인 정세균 국무총리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이 위원장 측은 당대표 등 중책에서 벗어나 이 위원장이 평의원 신분으로 돌아가는 만큼 좀 더 선명해진 메시지로 예전의 '사이다'의 모습을 되찾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를 토대로 바닥 민심부터 다시 살피는 전략을 모색 중이다.
이 위원장 측근은 통화에서 "타격을 입은 만큼 새롭게 태어날 힘도 커질 것"이라며 "비록 선거에선 졌지만, 이 위원장의 행보는 분명했고, 진정성이 있었다.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바닥부터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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