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또 실패..선거책임론에 '암중모색' 전망

이철 기자 2021. 4. 7. 23: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세 번째 서울시장 도전이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번 서울시장 보선은 박 후보의 세 번째 도전이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각 후보의 '인물론'에서 박 후보가 오 후보에게 밀린 것이라기보다는 부동산, LH 사태 등 외부 악재로 정권심판론이 우세하면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이라며 "사실 이번 선거에서 박 후보가 그렇게까지 크게 잘못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7재보선]부동산 악재 속 박영선보다 '정권 책임' 평가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세 번째 서울시장 도전이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번 서울시장 보선은 박 후보의 세 번째 도전이었다. 박 후보는 2011년 10·26 서울시장 재보선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으나 야권 단일화 경선 끝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3선에 나선 박원순 전 시장에게 다시 도전장을 던졌지만 민주당 경선에서 석패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번 보선에서 '서울시 대전환'을 제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우상호 민주당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이기고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과 단일화를 진행하며 여권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특히 선거 초반에만 해도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각종 가상대결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다. 전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고전하던 선거판세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터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치솟은 집값에 공기업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까지 더해지며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힘을 얻었다.

이후 박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직전까지 각종 지지율 조사에서 오 당선자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역전을 노렸다. 또 오 후보를 '10년 전 실패한 시장'으로, 본인을 '최초의 여성 시장', '유능한 장관 출신 시장'이라고 홍보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오 후보에게 패한 박 후보는 상당한 타격을 입고 당분간 잠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이 선거 후 차기 지도체제 구축과 대선 준비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선거 패배에 대한 반성과 평가 속에 낙선자들이 역할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민주당으로서는 당의 재원들을 다시 소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후보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결과 외에 그동안 쌓은 국회의원과 장관 재임 시절 성과들은 일거에 사장시키긴 어렵다.

1년뒤 있을 서울시장 선거를 박 후보가 설욕의 무대로 삼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각 후보의 '인물론'에서 박 후보가 오 후보에게 밀린 것이라기보다는 부동산, LH 사태 등 외부 악재로 정권심판론이 우세하면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이라며 "사실 이번 선거에서 박 후보가 그렇게까지 크게 잘못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외부 효과가 있었다"며 "장관 재임 당시 성과 등 나름대로 능력은 검증된 인물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재기의 기회는 다시 올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ir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