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으로 돌던 '브레인' 박형준.. 부산에서 화려한 '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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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브레인'으로 불린 만큼, 박근혜 정부에선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박 후보는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단행하며 정치적 재기를 노렸다.
박 후보가 썰전 출연으로 확보한 대중성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다.
잠행을 거듭하던 박 후보는 지난해 12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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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브레인'으로 불린 만큼, 박근혜 정부에선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지난해 총선 국면에서 야권 결집을 이끌었으나, 비례대표 출마 논란으로 총선 참패의 원흉으로 꼽히기도 했다. 박 후보는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단행하며 정치적 재기를 노렸다. 결과는 대성공. 압도적 승리가 확실하다.
박 후보는 'MB(이명박 전 대통령) 키즈'라는 별칭이 따라붙을 정도로 이명박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청와대 홍보기획관, 정무수석비서관, 사회특별보좌관을 지내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친박(친박근혜)계가 새누리당을 장악한 2012년부터 박 후보의 좌절이 시작됐다. 당시 부산 수영구 출마를 준비하던 박 후보는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뒤늦게 경선 방식을 바꾸자 탈당했다. 친이계 유력 정치인인 박 후보에게 공천을 주지 않으려는 친박계 의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박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단행했으나 당시 지역구 의원이던 유재중 새누리당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2014~2016년에는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친박계가 장악한 당내에선 정치적 입지를 완전히 잃었다.
야인으로 맴돌던 박 후보는 JTBC 정치예능 '썰전' 출연을 통해 인지도를 크게 키운다. 2017~2018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주요 정치 현안들에 대한 토론을 펼치며 친근한 이미지를 확보했다. 박 후보가 썰전 출연으로 확보한 대중성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다.
박 후보는 21대 총선 직전 보수 통합 작업을 주도하며 현실 정치에 복귀했다.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대표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 정당들을 합친 미래통합당 출범을 이끌었다.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든 장본인이다.
하지만 '90분 공천 철회'라는 논란을 촉발하며 보수 통합의 진정성 의심을 자초했다. 박 후보는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가 90분 만에 철회했다. 자신의 의원직을 위해 보수 통합에 앞장선 게 아니냐는 질타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미래통합당은 총선에서 참패했다. 보수 통합을 주도하고 공천 파동에 휩싸였던 박 후보 역시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총선 이후 박 후보는 잠행을 이어갔다.
잠행을 거듭하던 박 후보는 지난해 12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총선에 세 차례 출마했으나 지방선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후보는 줄곧 여론조사 1위를 달렸다. 본경선에서 이언주 전 의원이 박민식 전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했으나 변수가 되지 못했다. 박 후보의 본경선 득표율은 54.4%에 달했다.
부산시장 선거 개표가 47% 진행된 가운데, 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 현재 박 후보는 63.05% 득표율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34.23%)를 29%p 격차로 앞서고 있다. 민주당과 김 후보가 네거티브 총력전에 나섰으나 박 후보의 압승으로 끝나는 분위기다.
박 후보는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가 박형준이 잘나서 국민의힘이 잘해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저희가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언제든 무서운 심판의 민심은 저희를 향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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