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 패배 전망에 '침통'..비공개 최고위 열고 대책 숙의

이준성 기자 2021. 4. 7. 23: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7 재보궐선거 출구조사와 개표 초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 개표 상황실엔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7일 오후 8시15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는 37.7%, 오 후보는 59.0%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4.7 재보궐 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확인 후 굳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2021.4.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4·7 재보궐선거 출구조사와 개표 초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 개표 상황실엔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7일 오후 8시15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는 37.7%, 오 후보는 59.0%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과 신동근·양향자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박영선 캠프 관계자 3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이날 오후 방역당국으로부터 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자라는 통보를 받은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상황실을 찾지 않았다.

투표가 종료된 직후인 오후 8시5분쯤 상황실을 찾은 이들은 무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렸다. 그들은 무거운 분위기를 유지한 채 대화를 나누지 않고 초조한 표정으로 TV를 응시했다.

TV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의 고요함은 더 고조됐다. 김 직무대행과 최고위원 등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무거운 표정으로 화면을 응시했다. 김 직무대행은 오 후보의 당선이 예측된다는 앵커의 발언을 듣고 잠시 호흡이 가빠지는 듯 보이기도 했다. 박성민 최고위원은 조용히 한숨을 내뱉었다.

김 직무대행은 상황실 도착 20분도 채 되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무거운 표정으로 침묵을 지킨 채 자리를 떴다.

박 캠프 대변인인 강선우 의원은 김 직무대행 등 지도부가 퇴장한 뒤에도 남아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최인호, 김영배 의원 등이 강 의원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 사무실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4.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동안 연희동 자택에 있었던 박 후보는 이날 오후 9시14분쯤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 마련된 선거캠프를 찾아 당원과 지지자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박 후보가 도착하자 진성준·강병원·이수진(비례) 의원을 비롯한 당원과 지지자들은 입구부터 기립해 박수를 치면서 후보를 위로했다.

후보도 입구에서부터 참석자들 한명 한명과 눈을 맞추며 양손으로 주먹 인사를 하며 지지에 화답했다. 지지자들은 '수고하셨어요'라고 말을 건냈고, 후보는 '고생 많으셨어요'하고 인사를 했다.

이후 박 후보는 비공개로 캠프 관계자들에게 10분가량 격려의 말을 전한 뒤 민주당사로 이동했다.

오후 10시쯤 당사에 도착한 박 후보는 지도부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진심이 승리하기를 바라면서 끝까지 응원해주셨던 시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는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직무대행과 최고위원들은 박 후보와 면담을 가진 뒤 당사에 남아 지도부 총사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등을 포함해 향후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s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