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는' 플라스틱 3분기 내 출시 예정
매립 6개월 내 90% 이상 자연 분해
[경향신문]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종합화학이 협력해 ‘잘 썩는’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을 출시한다.
양 사는 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PBAT(사진)’ 제품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BAT는 사용 후 땅에 매립하면 6개월 안에 90% 이상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이다. 주로 재활용이 어려운 농업용 비닐이나 일회용 봉투, 어망 등의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되며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손꼽히는 소재다.
지난해부터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 협력해 온 양 사는 제품 상용화 단계를 앞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시제품 생산과 제품 인증, 공동 특허출원을 마친 뒤 3분기까지 고품질 PBAT 제품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폴리에스테르계 소재 생산 기술에 기초해 PBAT 제품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하고, SK종합화학은 PBAT 주원료의 안정적 공급과 후공정을 맡는다. 양 사는 2023년 PBAT 생산규모를 연 5만t까지 늘려 향후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대표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신제품 개발로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해 친환경 플라스틱 순환체계를 빠르게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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