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5실점 짠물투' 꼴찌하며 키운 젊은 독수리, 나는 법 배우고 있다

김태우 기자 2021. 4. 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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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지난해 시즌 내내 최하위에 맴돌았다.

선발 라이언 카펜터가 5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내려간 것은 물론, 김종수 윤대경 강재민도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7일 인천 SSG전에서는 국내 투수들의 힘만으로 무실점 승리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젊은 투수들이 조금씩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은 시즌을 보는 볼거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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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이환(오른쪽)을 비롯한 젊은 독수리 투수들은 팀의 시즌 첫 승리에 기틀을 놨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한화는 지난해 시즌 내내 최하위에 맴돌았다. 여름이 오기 전에 사실상 포스트시즌의 꿈을 접었다. 한용덕 감독이 사퇴했고, 최원호 감독대행이 팀을 맡았다. 2020년이 아닌, 2021년 이후를 보고 시즌을 운영했다.

마운드와 타격 모두 답답한 시기가 이어졌지만, 어차피 꼴찌 팀이 가져야 할 것은 전략과 인내였다. 베테랑 선수들의 정리 흐름을 가져가면서 젊은 투수들을 많이 썼다. 마운드에 오르는 것도, 얻어맞는 것도, 어려운 상황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는 것도 다 경험이었다. 그 과정에서 “잠재력이 있는 젊은 투수들이 더러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부임하며 세대교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당면한 현실이 됐다. 그런데 작년의 경험을 통해 부쩍 성장한 독수리 투수들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시범경기부터 비교적 좋은 페이스를 선보이더니, 정규시즌에 들어와서도 당당한 투구를 이어 가고 있다. 한화의 올 시즌을 희망적으로 볼 수 있는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

4일 수원 kt전에서는 선발 김민우가 5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진 가운데 김진영 강재민이 1⅓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6일 인천 SSG전도 패하기는 했으나 마운드는 힘을 냈다. 선발 라이언 카펜터가 5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내려간 것은 물론, 김종수 윤대경 강재민도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7일 인천 SSG전에서는 국내 투수들의 힘만으로 무실점 승리를 만들어냈다. 텐덤 전략으로 등판한 김이환(2⅔이닝 무실점)과 박주홍(2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김진영(⅓이닝), 문동욱(1⅓이닝), 주현상(1⅔이닝), 윤호솔(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SSG 타선을 막아섰다. 물론 딱 3경기를 하기는 했지만, 만만치 않은 타선을 상대한 3경기에서 실점은 5점뿐이다. 팀 17-0 대승, 팀 시즌 첫 승리, 그리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첫 승리에 기틀을 놨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화 마운드가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고는 볼 수 없다. 두 외국인 투수(카펜터·킹험)의 이닝소화력도 봐야 한다. 그러나 젊은 투수들이 조금씩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은 시즌을 보는 볼거리가 될 수 있다. 진짜 리빌딩이 되려면 마운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좋은 결과는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첫 등판을 가진 주현상은 "우리 팀 투수들이 약하다고, 불펜이 약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불펜은 리그에서는 상위권 안에 드는 팀 같다. 다들 잘 던진다"고 자신했다. 이런 자신감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기름을 붓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조건 좋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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