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시민 회초리 들어..모든 것 받아들인다" 사실상 승복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참패 예측, 개표 초반 열세
김영춘도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 겸허하게 수용" 패배 인정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참패한 것으로 예측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밤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힌 뒤 굳은 표정으로 당사를 떠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 초반부터 큰 격차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데 대해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는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사실상 승복 선언을 했다.

박 후보는 이날 밤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심이 승리하기를 바라면서 끝까지 응원해주셨던 시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8시15분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는 이번 보선에서 37.7%를 득표 , 오 후보(59.0%)에게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결과는 지난 2~3일 실시된 사전투표는 반영되지 않아 실제 득표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한편 김영춘 후보도 부산 부산진구의 선거사무소에서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한다"는 입장을 냈다.

김 후보는 "저와 민주당은 앞으로도 부산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