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만의 복귀전' KT 고영표 "QS 만족, 5사사구는 반성" [MD코멘트]

2021. 4. 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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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비록 승을 챙기진 못했지만, KT 위즈 선발투수 고영표의 투구내용은 깔끔했다. KT 선발진에 무게감을 더해줄 거란 기대에 걸맞은 구위를 보여줬다.

고영표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KT는 고영표가 제몫을 한 가운데 강백호가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타선이 7~8회말에 총 7득점, 7-3 역전승을 챙기며 LG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고영표에게 이날 경기는 지난 2018년 10월 10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910일만의 복귀전이었다. 고영표는 비록 3회초 2사 1, 2루서 이천웅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6회초까지 추가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없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성공적인 복귀전이라 할 수 있는 경기내용이었다.

고영표는 이날 총 88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44개) 최고구속은 142km였고, 체인지업(36개)과 커브(8개)를 주무기로 내세워 LG 타선을 봉쇄했다.

고영표는 경기종료 후 “너무 떨려서 어제 잠도 못 잤다. 1회초가 시작되기 전까지 많이 떨렸고 위기도 많았지만, 잘 풀어간 것 같다. 1회초 첫 안타를 내준 후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긴장이 풀렸다. 오랜만에 던진 것치고는 만족하지만, 사사구가 많았던 부분은 반성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영표는 이어 “길게 보지 않고, 매 이닝마다 최소실점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6이닝까지 소화했다. 첫 경기인 걸 감안하면 6이닝 1실점한 것에 만족한다. 다만, 시범경기(8⅓이닝 무사사구)에서는 사사구가 적었다. 개인적으로 감점이 되는 부분이지만, 결과가 좋으니까 70점을 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고영표는 KT가 1군에 진입한 2015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꾸준히 경험치를 쌓았지만, KT는 좀처럼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4시즌 가운데 3차례나 최하위를 경험했다. 하지만 고영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부임한 이강철 감독의 지휘 하에 점차 이기는 데에 익숙한 팀으로 변모했고, 지난 시즌에는 2위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도 했다.

고영표는 “제일 크게 바뀐 건 분위기다. 감독님이 자율적이신 편인데, 긴 시간을 통해 자율 안에서 선수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주신 것 같다. 그게 팀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고, 그러다 보니 강팀이 된 게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고영표가 가세, 선발진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KT는 지난 시즌 활약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윌리엄 쿠에바스와 재계약했고, 배제성과 소형준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토종 선발투수들이다. 이들과 다른 유형의 고영표까지 가세, KT는 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고영표는 “외국인투수들과 (배)제성이, (소)형준이가 그동안 좋은 투구를 했기 때문에 저도 주목을 받게 됐다. 제성이, 형준이에게 고맙다. 저도 경쟁, 위기의식이 느껴질 정도로 KT 투수진이 좋아졌다.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영표. 사진 = 수원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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