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일제히 '와'.. 민주, 침묵 '망연자실' [4·7 재보선]
오세훈·김종인 두 손 번쩍 들어
吳 "최종결과 지켜봐야" 신중
金 "민심 폭발 결과" 승리 확신
與 지도부 시종일관 굳은 표정
개표방송 뒤 20분 만에 자리 떠
결과 발표 전 의원총회 공지도
이날 오후 8시15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곳곳에선 “이겼다”는 외침이 나왔다. 특히 서울에서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민주당을 따돌렸다는 결과엔 일제히 “와”하는 탄성을 내질렀다. 오세훈 후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승리를 확신한 듯 맞잡은 두 손을 번쩍 들고 웃어보였다. 당사를 가득 채운 당 지도부와 의원들, 캠프 관계자들의 박수소리는 1분여간 끊이지 않았다.
붉은 넥타이의 정장 차림으로 당사 상황실에 나온 오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당 관계자들에게 고개를 숙인 뒤 “서울시민 여러분 감사드린다. 기대감을 갖고 (선거 결과를) 지켜볼 수 있도록 지지, 성원해 주신 유권자들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감사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당 지도부와 의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
침통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4.7 재보궐 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확인 후 굳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뉴스1 |
서울 종로구 박영선 후보 캠프에서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아” 라는 탄식과 함께 진성준, 이수진 의원 등 참석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개표방송을 보다가 속속 자리를 떠났다. 투표 종료 30분 만에 캠프에 마련된 좌석 절반가량이 텅 비었다. 일부 관계자들이 “너 때문에 진 거야 XX 새끼야”라며 말다툼을 벌이다 제지되기도 했다. 박영선 후보는 개표가 시작된 지 1시간쯤 뒤 캠프에 도착해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8일 의원총회를 소집한다고 소속 의원들에게 공지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이었다.
곽은산·배민영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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