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불붙이고 '김상조·박주민' 마무리..2030은 떠났다 [4·7 재보선]
20대 박영선 34%·오세훈 55% 지지
40대만 박영선·김영춘 약간 앞서
강남3구 부동산 분노로 투표율 폭발
與 네거티브 집중전 전략선회 실패
4·7 재보궐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20%여포인트 차의 열세를 보였다. 부산시장 출구조사 결과는 더 벌어져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민주당 김영춘 후보보다 30%여포인트 앞섰다. 21대 총선에서 180석을 차지하면서 “장기 진보의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를 받았던 민주당은 불과 1년 만에 전국 선거인의 25%인 1100여만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참패를 예고했다. 그동안 4050세대와 함께 여당 지지를 굳건하게 해왔던 2030세대가 야당지지로 돌아선 것이 민주당 후보들의 고전에 결정적 원인이 됐다. 이번 재보선에서 2030세대는 전체 선거인 중 34.8%를 차지해 4050(36.4%)과 맞먹었다. 이들이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하면서 판세가 뒤집어졌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세대별 지지율에서 박영선 후보는 20대에서 34.1%, 30대에서 38.7%를, 김영춘 후보는 20대에서 40.7%, 30대에서 44.4%에 그쳤다. 특히 박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20대 남자에서 22.2% 지지라는 참혹한 성적표를 받았다.
같은 조사에서 오세훈 후보는 20대 55.3%, 30대 56.5%를 기록했고 박형준 후보는 20대 51.4%, 30대 50.7%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선, 김영춘 후보는 40대에서만 앞서는 결과를 받았다.
‘LH 땅투기 의혹’으로 대표되는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이 야당 국민의힘의 ‘정권심판론’과 맞물리며 폭발력이 배가됐다. 홍 소장은 “정당 지지율에서 야당이 뒤지고 있었는데 야당후보 단일화에서 ‘LH 땅 투기 의혹’, ‘김상조·박주민’ 사건으로 뒤집혔다”며 “그런 사건들이 정책적 실패에 대한 (국민 분노를) 폭발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부동산에 민감한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에서 높은 투표율을 보이면서 ‘부동산 분노 투표’의 경향이 엿보였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오세훈 후보는 강남3구가 포함된 서울 동남권역에서 67.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박영선 후보는 30.5%에 그쳤다. 강남3구는 투표율에서도 서울 평균을 앞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문재인정부의 4년간 운영을 평가하는 ‘회고적 투표’ 성격을 보인 것도 원인이었다고 보았다. 일반적으로 정권 중반부에 치르는 총선이나 지방선거 등은 정권 평가적 성격을, 대통령을 뽑는 대선은 미래 지향적 성격이 강하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이번 선거는 ‘회고적 투표’ 성격이 강했다”며 “1년 전 21대 총선은 문재인정부 평가보다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심판 성격으로 선거가 치러졌다”고 지적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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