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AZ 백신과 혈전 간 연관 가능성 발견"

노도현·이창준 기자 2021. 4. 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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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부도 AZ 백신 ‘접종 연기’ 조치
코로나 신규 확진 다시 600명대
내주 거리 두기 상향 불가피할 듯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 간 관련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 연합뉴스

AZ 백신 물량이 67%에 달하는 국내 2분기 접종 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MA는 7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AZ백신과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희귀한 혈전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며 “이용 가능한 모든 증거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8일 시작할 예정이던 특수교육·보육·보건 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인력, 9일 시작할 예정이던 장애인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시설, 교정시설 입소·종사자의 AZ 백신 접종을 미룬다고 이날 밝혔다. 현재 AZ 백신을 맞고 있는 60세 미만 연령층에 대한 접종도 보류했다. 접종이 보류·연기된 인원은 총 18만여명이다. 정부는 조만간 코로나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AZ 백신 접종 제한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68명이라고 밝혔다. 3차 대유행이 안정되기 시작한 지난 1월8일(674명) 이후 89일 만의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3.2%, 비수도권 36.8%로 전국적인 확산 양상이 뚜렷하다. 방역당국은 “4차 유행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차츰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미 4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매일 300명 이상 확진되는 상태에서 확산세가 커지기 시작한 것이므로 평균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오고 더 오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현 수도권 2단계, 일부 시를 제외한 비수도권 1.5단계)는 다음주부터 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최근 한 주간 523.7명으로, 이미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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