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4명 중 1명, 코로나 우울 해소 위해 '보상소비' 경험

김향미 기자 2021. 4. 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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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린 소비 한꺼번에 표출
음식·전자기기·명품패션 순

[경향신문]

서울시민 4명 중 1명은 최근 1년 사이 억눌렸던 소비를 한꺼번에 표출하는 이른바 ‘보상(보복) 소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 제한을 받으면서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보상 소비를 한 경우가 많았다. 서울연구원은 지난 2월26일~3월5일 서울시민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보상 소비를 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24.3%(291명)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보상 소비’란 질병이나 재난 등 외부요인에 의해 억눌렸던 소비가 어느 순간 분출하는 현상을 말한다.

보상 소비 분야는 건강식품이나 식음료 등 음식(44.0%)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전자기기(20.3%), 명품패션·잡화(13.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보상 소비를 한 최초 시기로는 지난해 4분기(30.2%)와 올 1·2월(23.4%)의 비중이 높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이에 대한 보상 심리로 상대적으로 최근에 보상 소비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상 소비를 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유경험자의 36.4%가 ‘우울해진 마음에 대한 보상 심리’라고 응답했다. 그다음으로 ‘외출 자제로 인한 미뤄둔 쇼핑 수요’(18.6%), ‘국내외 여행 등의 비용을 소모하는 대체 소비’(18.2%) 등의 순서였다.

보상 소비의 영향에 대해서는 유경험자의 41.6%가 개인의 행복 증진에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5.4%였다. 하지만 가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50.9%)이란 응답이 ‘긍정적’(17.5%)이란 응답보다 많았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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