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검문소를 감염병 격리시설로

최승현 기자 2021. 4. 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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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군, 유휴시설 개조해 코로나 확진 주민·장병 사용

[경향신문]

이현종 철원군수(앞줄 왼쪽에서 두번째)와 군부대 관계자들이 7일 유휴시설로 남아 있던 갈말읍 문혜리의 군 검문소 등을 리모델링해 만든 ‘감염병 대응 격리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철원군 제공

군부대 검문소를 활용한 감염병 대응 격리시설(사진)이 강원 철원지역에 조성됐다.

철원군은 7일 갈말읍 문혜리의 군부대에서 ‘감염병 대응 격리시설’ 준공식을 개최하고, 향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이 시설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철원지역에선 22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9명이 숨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분류된 주민과 장병들을 격리시킬 공간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철원군은 이 같은 점을 고려, 5군단과 협의해 유휴시설로 남아 있는 갈말읍 문혜리와 서면 자등리의 군 검문소를 리모델링해 ‘감염병 대응 격리시설’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철원군은 이후 4억원을 들여 문혜리 14실, 자등리 12실 등 모두 26개의 격리시설을 마련했다. 객실마다 침대·화장실·세면시설·탁자 등이 설치됐고, 공용 세탁실과 화장실도 별도로 마련됐다. 이 시설은 군 장병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게 된다. 철원군은 감염병 대응 격리시설이 마련됨에 따라 코로나19 재확산 시 종전보다 빠르게 접촉자를 격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재난상황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군·관이 협력해 군부대 유휴시설을 활용해 격리시설을 만들게 됐다”며 “시설 조성에 적극 협조해 준 5군단과 3사단 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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