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추억을 치료하는 인형병원 "60대 신사도 父 추억 안고 방문"[종합]

이혜미 2021. 4. 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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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치료하는 인형병원의 이야기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공개됐다.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선 김갑연 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에 유재석은 "물건이라고 표현하면 안 되겠고 동생이라고 해야겠다"며 인형 병원을 찾는 심리를 분석했고, 김갑연 씨는 "그렇다. 게시판에 '내 동생을 살려주세요'라며 글이 올라오는데 얼마나 애정이 대단한지 느낌이 온다. 그런 제목만 봐도 우린 뭉클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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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추억을 치료하는 인형병원의 이야기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공개됐다.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선 김갑연 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갑연 씨는 인형 병원을 운영 중인 병원장. 그는 “한 달에 50건에서 100건 정도 주문이 들어온다”면서 “어릴 때 선물 받은 인형이 주인과 함께 성장하면서 봉제선이 느슨해지고 솜을 갈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가 없어지거나 반려견들에 의해 눈 코 입을 잃은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치료비에 대해선 “조금 찢어졌는데 바느질을 해달라고 오는 분들이 있다. 그런 경우 5천 원이면 된다”며 “플라스틱 눈이 빠졌을 땐 천으로 감쪽같이 눈을 만드는데 그럴 땐 8만 원 정도 치료비가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형 하나 사는데 2, 3만 원이면 된다. 그럼에도 새로 사지 못하는 건 그 인형을 버리고 싶지 않은 거다”라고 말했다.

김갑연 씨는 또 “가장 많이 찾아오는 연령대가 20대 후반이다. 그 세대가 인형을 가장 많이 받았단 소리다. 내 경우 나이가 많아서 애착인형을 못 받아봤지만 20대 후반은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면서 인형을 선물로 받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물건이라고 표현하면 안 되겠고 동생이라고 해야겠다”며 인형 병원을 찾는 심리를 분석했고, 김갑연 씨는 “그렇다. 게시판에 ‘내 동생을 살려주세요’라며 글이 올라오는데 얼마나 애정이 대단한지 느낌이 온다. 그런 제목만 봐도 우린 뭉클하다”라고 했다.

60대 남성의 의뢰를 받았던 특별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김갑연 씨는 “의뢰품인 인형이 아버지의 유품이었다. 아버지의 유품을 딸에게 물려줬는데 너무 오래된 탓에 원단이 삭아서 손만 대면 찢어졌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때 제안을 한 게 인형 겉면을 새로 만들어서 기존 인형을 안에 넣는 방식이었다. 허락 하에 치료했는데 받고나서 깜짝 놀라시더라. 너무 똑같다면서. 아버님 생각이 나서 묘소에도 다녀왔다고 했다”면서 감동 비화를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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