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벤츠' MOU 제안 거절, '자율주행 세계 최초' 한민홍 "지키고 싶었다" ('유퀴즈')

박정수 2021. 4. 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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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유퀴즈'에 시간을 넘나드는 자기님들이 등장했다.

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김민석, 박근형)'에서는 현실판 ‘토이 스토리’ 인형병원 원장, 교통정리의 달인, 자율주행 선구자, 컴퓨터그래픽(CG)의 대가, 종양내과 의사 자기님이 출연해 시간을 쥐락펴락하는 인생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교통정리의 달인 이철희가 등장해 멋진 입담을 선보였다. 유재석은 의상이 굉장히 강렬하다며 평소에 이 복장으로 근무하는지 물었다. 이철희는 "제가 키가 왜소하다 보니까 차들이 나보다 크다. 위험이 따르다 보니까, 여러가지 색깔로 옷을 만들어 입어봤는데 빨간색이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보기 쉬워 입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까치발을 든다. 방화동 '마이클잭슨'으로 불린다"며 너스레를 떨며 멋진 움직임을 선보였다.

조세호가 봉사 전에 어떤 일을 했냐고 질문하자 이철희는 "원래 문방구를 했다. 아이들이 오면 덤을 많이 줬는데 (아내가) 그걸 알고 밖으로 나가서 다른 일을 하라"고 말해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누님이 뺑소니차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당시 보험이 없던 시절이었고 집안이 탕진됐다. 3년을 입원하고 (퇴원후) 7년이나 후유증이 생겼다"고 말하며 이어 "그게 한이 돼서 그 도로가 너무 원망스러웠다. 운전하는 사람만 보면 무슨 일이 날 것만 같아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철희는 "사회가 다가가는 사랑의 봉사로 상대방의 마음을 따뜻하게 움직여 스스로 지키게 해야 한다"며 감동을 안겼다.

현실판 ‘토이 스토리’ 인형병원 원장 김갑연이 출연했다. 유재석은 실제로 입원한 인형 환자 수를 물었고 그는 "한달에 50~100건 정도 된다. 어릴 때 선물을 많이 받지 않냐. 선물과 같이 성장하면서 세월이 지나면 봉제선이 느슨해진다. 그럼 안에 솜을 갈고 한다"며 자기들에게 설명했다.

유재석은 케이스에 따라 치료비가 다르겠지만 얼마정도 하는 지를 물었다. 김갑연은 "난이도에 따라 다르다. 시중에서 찾을 수 없는 경우 (직접 제작한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유재석은 "인형을 새로 사는 게 (낫지 않겠냐)"고 질문했고 김갑연은 "근데 못사는 이유가 그걸 버리고 싶지 않은 거다. 많이 찾아오는 연령대가 20대 후반이다. 그 시대가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과거 피부과 수술 케이스를 공개했다. 김갑연은 "60대 신사분이었는데 아버지 유품이었다. 그걸 손녀에게 물려줬는데 손만 대도 (솜이) 터졌다. 인형 겉면을 새로 만들어 기존 인형을 안으로 넣는 방법으로 안내해드렸다"고 밝히며 완성 후 신사분이 너무 좋아해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 지나치게 훼손되면 힘드니까 조금 안좋을 때 오면 미리미리 방문해주면 좋다"고 팁을 밝혔다.

유재석은 30년 전 세계 최초 자율주행을 선보였다며 한민홍을 소개했다. 이어 올해 34년 차라며 자율 주행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물었다. 한민홍은 "미국에서 교수로 있을 때 자율주행 잠수정 개발에 관여했다. 자동차에 접목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지금 전세계가 많은 개발들을 하고 있지만 90년도 초반의 어느정도였냐"고 물었다. 한민홍은 "뒷자석에 앉아서 갈 수 있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자율주행 3단계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밝혀 자기님들을 놀라게 했다. 유재석이 그 당시 반응을 묻자, 한민홍은 "대게 몰랐다. 자율주행 개념조차도 몰랐고 무인주행도 모를 때다"며 그 당시 인식을 밝혔다.

유재석은 "95년도 경부고속도로를 자율주행 했다"며 궁금해 했고 한민홍은 " 비오는 날 시속 100km로 무인 주행을 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맨처음에는 땀도 나고 그랬는데 나중에는 성능을 아니까 괜찮아졌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벤츠'와 '폭스바겐'에서 기술을 배우러 온 일화도 공개했다. 한민홍은 "'벤츠'에서 중앙연구소 수석연구원을 보내 왔다. '폭스바겐'에서 MOU 제안이 왔지만 거절했다. 우리가 먼저 개발한 것이기 때문에 지키고 싶었다"며 자율주행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우리나라 자율주행 수준이 세계적이냐"고 질문했다. 한민홍은 "그 당시 한국은 (기술은) 사다쓰면 되지 뭐하러 만드냐는 분위기였다. 기업체 뿐만 아니라 공무원까지도 다가올 미래에 대한 예측이 전혀 없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퀴즈'에 1세대 VFX 전문가 강종익이 찾아왔다. 유재석은 "VFX라는 게 비주얼 이펙트냐"고 질문했다. 강종익은 "보통 CG라고 한다. 그것도 맞는 말인데 정확히는 시각효과다"고 대답했다. 유재석은 "우리나라 특수효과 수준을 '할리우드'에 비교한다면 어느 정도인지" 물었다. 강종익은 "제가 보기엔 8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큰자기는 "우주를 구현한다는 게 쉽지않다"며 '승리호'에 대한 작업기간을 물었다. 이에 강종익은 "작업기간은 1년 이상 걸렸다. 어떻게 찍을 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하고 후반 작업도 6개월 이상한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유재석은 "실례되는 이야기지만 비용이 어느정도냐"고 물었고 강종익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다른 일반 영화에 비해서는 많이 받았다"고 말하며 이어 "제작비가 넉넉하지 않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기생충' 포스터를 보며 "저는 성북동이나 평창동인줄 알았다"며 놀라워했다. 조세호는 "다 마우스로 작업하냐. 물감을 산다거나"라고 엉뚱한 질문을 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일어섰을 때 키가 180처럼 볼 수 있게 다리를 늘릴 수 있냐"고 물었다. 강종익은 "가능하다. 본인이 그런 것 처럼 멋진 폼만(잡아라)"라고 대답했다. 이 모습을 본 유재석은 "저는 외계인으로 해달라"고 말했고 이에 강종익은 "지금도 외계인아니냐"고 말하며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유재석은 "작업 의뢰 받으면서 당황한 적이 있냐"고 묻자 강종익은 단호하게 "당황한 적은 없다"고 자신했다. 이에 유재석은 "'태극기 휘날리며'하면서 당황했다고 들었다"고 말해 주위의 폭소케 했다. 이에 "그 당시 대규모 군중이 나오는 영화는 많이 없었다. '반지의 제왕'이 VFX 업계에서는 큰 반향이었다. 프로그램을 구하러 뉴질랜드에 있느 제작소로 찾아갔지만 프로그램을 살 수 없어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유재석은 종양 내과 의사 김범석에 "인류에게 있어 도대체 암은 언제 정복이 될 수 있을까"라며 질문했다. 김범석은 "암은 정복이 안된다. 제가 극단적으로 말해서 죄송한데 암은 기본적으로 노화와 관련되어 있다. 사람이 많이 들수록 유전자가 잘 고장난다. 환자 한 분 한분의 개별적 암은 완치가 될 수 있어도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한 암은 완전히 없어질 수 없다"고 밝혀 MC들을 놀라게 했다.

유재석은 "치료하시다보면 환자들에게 남은 시간에 대해 말해야 하는 순간이 있는 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물었다. 김범석은 "여전히 어렵다. 저는 어쩔 수 없이 직업적으로 안좋은 소식을 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가급적이면 안좋더라도 솔직하게 말씀드리려고 노력을 한다. 저한테 가장 어려운 순간들은 아이들인 것 같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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