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까지 세수, 작년보다 11조원 더 늘어

코로나 유예분 납부 등 영향

[경향신문]

부동산 거래 증가 등의 영향으로 2월까지 세수가 전년 동기 대비 11조원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7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4월호’를 보면 올해 1~2월 국세 수입은 5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조원 늘었다. 세수진도율은 20.4%로 작년보다 4.0%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하고 영세 개인사업자의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3개월 납부유예 조치에 따른 유예분 납부 등으로 소득세(23조8000억원)가 4조8000억원 늘어난 것이 국세 수입 증가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12월~올해 1월 주택거래량은 1년 전보다 5.1%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부진했던 개인사업자의 실적이 기저효과로 반영되면서 부가가치세(16조2000억원)는 2조6000억원 증가했다.

총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했다. 일자리 창출 등 경기회복 관련 예산이 적극 집행됨에 따라 1~2월 총지출은 109조8000억원에 달했다.

총수입이 총지출보다 더 많이 증가하면서 나라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재정수지 적자폭은 축소됐다.

1~2월 통합재정수지는 12조7000억원 적자로 1년 전보다 13조6000억원 감소했다.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을 빼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상황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22조3000억원이었다. 적자폭은 1년 전보다 8조7000억원 줄어들었다.

중앙정부 채무는 85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조4000억원 증가했다. 국고채권(32조6000억원) 등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