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 AZ백신 '잠정 보류'..보육교사·60세미만 18만여명 접종 연기

김기송 기자 2021. 4. 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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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보육교사와 60세 미만 대상자 등 약 18만명의 예방접종 일정이 전면 연기됐습니다.

정부는 오는 8일부터 예정됐던 특수교육·보육 교사,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인력에 대한 코로나 예방접종을 잠정 연기한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그동안 진행된 60세 미만 국민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0시 기준 접종이 보류된 60세 미만 대상자는 3만8771명입니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와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등이 대상이었습니다. 내일(8일) 접종 시작 예정이었던 학교 돌봄 인력과 9일 접종 시작 예정이었던 취약시설 접종 대상자 중 접종 동의자는 14만2202명입니다. 두 그룹의 접종 대상자를 모두 합하면 총 18만여명의 접종이 연기된 겁니다.

당초 추진단은 이날 오후 2시10분까지만 해도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돌봄 공간을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 인력 대상 예방접종이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안내한 바 있습니다.

다만 국내 백신 전문가들은 이날 자문회의에서 오는 9일까지 열리는 유럽의약품청(EMA) 총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간 연관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임에 따라 그 결과를 확인하고 국내 접종을 진행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백신 접종 후 혈전이 보고된 사례는 국내에서도 현재까지 3건 발생한 상황입니다. 첫 사례는 60대 사망자로 부검소견에서 침구정맥혈전증과 폐혈전색전증이 확인됐고, 두 번째 사례는 중증환자로 신고됐던 20대 남성으로 뇌정맥동 혈전증 진단을 받았고, 이후 호전돼 퇴원했습니다.

세번째는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20대 여성으로, 지난 달 17일 AZ 백신을 접종받고 29일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추진단은 "EMA 총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 간 연관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임에 따라 그 결과를 확인하고 추진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추진단이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보육교사 외에 60세 미만 접종 대상자 전체의 접종 일정을 한시적으로 보류함에 따라 EMA 방침에 따라 국내 접종 일정도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는 의료진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외에 2분기에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 항공 승무원 등이 접종 대상에 포함돼있습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은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실시한 조치"라며 "유럽의약품청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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