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사고 후 달아난 30대, 시민에게 붙잡혀
[KBS 대전]
[앵커]
어젯밤(6일) 대전 도심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나던 30대가 이를 목격하고 추격한 시민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사고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4대가 파손됐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급 수입차 한 대가 좌회전하더니, 갓길에 세워둔 승용차를 들이받습니다.
잠시 머뭇거리던 차량은 그대로 현장을 빠져나가고 사고를 목격한 오토바이 배달원과 견인차 기사들이 뒤쫓습니다.
큰길로 나온 사고 차량은 비틀거리며 2~3㎞를 더 달아나다 골목에서 차 두 대를 더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유대식/견인차 기사 : "(타이어가) 터진 상태에서도 계속 도망갔어요. 바퀴가 틀려있으니까 좌회전을 못 하고 그대로 직진, 직진해서 보도블록 타고 넘어가면서…."]
운전자는 사고를 낸 뒤, 수습은커녕 차를 두고 도망갔습니다.
인적이 드문 인근 골목 다세대 주택 옥상으로 숨었지만, 뒤따라온 배달원과 견인차 기사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유대식/견인차 기사 : "서자마자 내려서 빌라 안으로 도주, 도주한 걸 오토바이 기사들하고 저하고 올라가서 검거…. 경찰 올때가지 계속 붙잡고 있었어요."]
붙잡힌 30대 운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8%가 넘는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운전자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차량 파손 피해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영상편집:서현관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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