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당선 가능성..서울시 공무원 '긴장 고조'

강주헌 기자 2021. 4. 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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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오세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서울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긴장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오세훈 시장 체제를 경험한 서울시 공무원 A씨는 "박 전 시장 재임 시기만 경험한 젊은 직원들은 변화된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도 든다"며 "이번 보궐선거로 들어오는 시장 임기가 1년 2개월이고 시대와 인식도 변했기 때문에 과거처럼 권위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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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직 대대적 물갈이 가능성..오 후보 재임시절 인사 대거 복귀 전망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주변에 방송 관계자들이 생중계 준비를 하고 있다. 2021.4.6/뉴스1


4.7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오세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서울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긴장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오시장의 복귀로 대대적인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전 시장 당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인사 및 조직 개편이 공무원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마감된 후 지상파 방송3사(KBS, MBC, SBS)로 구성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오 후보는 59.0%, 박 후보는 37.7%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오 후보가 당선될 경우 1급 이상 고위직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전 시장 체제에서 중용받았던 인사는 밀려나고 전임 시장이었던 오 후보 재임 시절 인사들이 대거 복귀할 거라는 예상이다.

각 부서 직원들도 대대적 변화 가능성에 걱정하는 분위기다. 오 후보는 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07년 업무 능력이 떨어지거나 근무태도가 불량한 각 실·국·본부별로 하위 3%, 모두 102명을 선별해 재교육하는 '현장시정추진단'을 단행했다.

오세훈 시장 체제를 경험한 서울시 공무원 A씨는 "박 전 시장 재임 시기만 경험한 젊은 직원들은 변화된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도 든다"며 "이번 보궐선거로 들어오는 시장 임기가 1년 2개월이고 시대와 인식도 변했기 때문에 과거처럼 권위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8일 신임 시장이 부임한 이후 각 부서마다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다. 여야 후보들의 공약과 성향을 파악하고 '맞춤형 보고'를 작성하기 위해 준비에 한창이다.

보궐선거로 뽑힌 시장은 인수위원회 없이 당선 다음 날 즉각 업무를 시작한다. 취임 첫날 행사 등을 준비하는 행정국 등은 한층 더 분주한 분위기다.

서울시 공무원 B씨는 "새롭게 시작되는 서울시정을 앞두고 준비하는 정책 보고안을 당선 후보에 맞춰 여러 가지 버전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10년 이후 첫 선출직 시장이 입성하기 때문에 시정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커 모두들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시정이 출범하면 업무보고에 들어가는 고위 공무원 말고도 모든 직원들이 사실상 '총대기령'을 감수해야 한다. 서울시 공무원 ㅊ씨는 "각 과와 팀에서 담당하는 업무가 있고 이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기 때문에 담당자가 항상 대기하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새 시장 취임 후 약 1주일 동안은 적응기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서울시장은 8일 오전 8시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는다. 이후 8시50분쯤 시청 정문에서 직원들과 인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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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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