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시대의 그늘.. 은행 304곳 문닫았다

김현동 2021. 4. 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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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은행의 점포(지점+출장소)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 2017년 한국씨티은행의 영업점 통폐합이라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2001년 이후 최대 점포 축소다.

한국씨티은행은 2017년 박진회 은행장 시절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 발표를 통해 89개 점포를 없앴다.

국내은행 점포는 2009년 이전까지만 해도 늘어나는 추세였으나, 2009년 110개(영업점포현황 기준) 축소 이후 2013년부터는 매년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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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거래 증가·점포 정리 원인
2017년 312곳 감소 이후 최다
하나·국민·씨티 주도 점포 축소
대도시권 251곳 줄어 82.6% 달해
(자료 =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지난해 국내은행의 점포(지점+출장소)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 2017년 한국씨티은행의 영업점 통폐합이라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2001년 이후 최대 점포 축소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거래 증가와 함께 중복 점포 정리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 점포 운영현황'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은행 점포는 6405개로, 1년 전보다 304개 줄었다. 312개가 줄었던 201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한국씨티은행은 2017년 박진회 은행장 시절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 발표를 통해 89개 점포를 없앴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도 각각 87개, 71개 점포를 줄였다. 이를 제외하면 여타 은행의 점포 폐쇄는 많지 않았다. 이에 비해 지난해에는 국민은행(-79), 하나은행(-73), 우리은행(-53), 부산은행(-19), 신한은행(-17), 한국스탠다드차타드(-16), 농협은행(-14), 경남은행(-13) 등 다수 은행이 점포를 두 자릿수 줄였다. 국내은행 점포는 2009년 이전까지만 해도 늘어나는 추세였으나, 2009년 110개(영업점포현황 기준) 축소 이후 2013년부터는 매년 감소세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점포는 30개, 문을 닫은 점포는 334개였다. 은행별로는 국민 83개, 하나 74개, 우리 58개, 부산 22개, 신한 21개 순으로 점포 폐쇄가 많았다. 점포 감소는 주로 대도시에서 이뤄졌다.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251개 줄어 전체 감소분의 82.6%를 차지했다. 시중은행 감소 규모(238개)가 전체의 78.3%를 차지하고, 지방은행(44개)과 특수은행(22개)이 뒤를 이었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확대와 중복 점포 정리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국내은행·우체국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을 통한 입출금·자금이체서비스 이용 비중은 65.8%를 기록했다. 창구 업무처리 비중은 7.3%에 불과했다.

금감원은 "점포 감소로 인한 금융소비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 점포폐쇄 관련 공동절차'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은행권 자율 규제인 점포폐쇄 관련 공동절차는 은행이 점포를 없애기 전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이동점포 등 대체 수단을 운영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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