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강남3구' 넝쿨째 넘겨줬나..민주당 참패 예상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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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난 데에는 '2030의 변심'과 '강남3구의 분노'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연령별로 2030세대, 지역별로 강남3구의 표심에 부동산 정책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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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SBS 방송3사가 이날 오후 8시15분 발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오 후보가 59.0%로, 박 후보(37.7%)를 20%포인트 이상 크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는 40대를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박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진보성향의 투표행태를 보이는 젊은 ‘2030세대’의 선택이 눈에 띈다.
20대에서 오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55.3%로 박 후보의 34.1%를 21.2%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30대 예상 득표율에서도 56.5%와 38.7%로 차이를 보였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0대 지지율에서 오 후보를 여유있게 앞섰다.
방송3사가 지난달 31일 코리아리서치 등 여론조사 기관 3곳에 의뢰해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오 후보 지지율이 50.5%로, 28.2%를 기록한 박 후보를 앞섰으나 40대에서는 박 후보가 43.6%로, 38.4%의 오 후보를 제쳤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이날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40대 지지율이 오 후보 48.3%, 박 후보 49.3%로 예상됐다. 신뢰수준 95%에서 ±1.7%p의 표본오차를 감안하면 사실상 차이가 없다.
오후 7시 현재 서울시장 선거에 유권자 457만9000명이 참여해 투표율 54.4%를 기록 중인데, 강남3구인 서초(59.8%), 강남(57.2%), 송파(57.0%)가 1∼3위를 차지했다.
문재인정부 들어 24차례나 부동산정책을 내놓고서도 부동산 급등과 보유세 부담 상승 결과를 초래한 데 대한 분노가 민심 이반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부동산 폭등 상황에서 20·30대가 ‘영끌 투자’를 이끌었다. 경제 위축과 코로나 상황에서 취업과 내집마련, 결혼 등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보니 부동산과 주식 같은 재테크에 관심을 쏟는 세대로 불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는 ‘2030세대’ 뿐만 아니라 40대의 분노를 부를 수밖에 없다.
강남3구가 보수 성향의 투표형태를 보이는 건 전통적인 현상이라 새로울 건 없다. 다만 최근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보유세 부담 증가 등 부동산 실정이 강남3구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더 이끌어 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민주당 소속인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1가구1주택에 대한 종부세 과세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할 정도로 부동산 민심이 나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부동산 실정에 대한 민심은 내년 대통령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취득세·보유세·양도소득세를 모두 틀어막고 규제 일변도의 강공책을 펴 온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전면적인 궤도수정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박희준 기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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