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게 맞춤형 배송 목표".. 물류센터 차별화 '불꽃경쟁'

황병서 2021. 4. 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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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불꽃 튀는 전쟁이 시작됐다.

특히 네이버는 국내 1위 택배 인프라를 자랑하는 CJ대한통운,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를 보유한 신세계그룹과 지분을 교환했고, 지난해에는 딜리셔스, 브랜디 위킵, 두손컴퍼니, FSS 등 다양한 물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연이어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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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로봇기술 접목 물류혁신
쿠팡, 신규센터에 1000억대 투자
마켓컬리, 식품물류 전문성 강화
각 사 취합.
지난해 10월 2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와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 총괄(오른쪽)이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와 CJ그룹이 사업제휴 합의서를 체결했다. 네이버 제공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이 협약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네이버 제공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불꽃 튀는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해 비대면(언택트) 쇼핑시대, 몸집을 키운 네이버, 쿠팡 등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네이버, 쿠팡, 마켓컬리 등이 각각 저마다 차별화된 물류 방식을 선보이면서, 향후 어떤 물류 방식이 배송 분야에서 성공 방정식을 써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 1위업체인 네이버는 강력한 'IT 기술'을 무기로 다양한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국내 1위 택배 인프라를 자랑하는 CJ대한통운,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를 보유한 신세계그룹과 지분을 교환했고, 지난해에는 딜리셔스, 브랜디 위킵, 두손컴퍼니, FSS 등 다양한 물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연이어 성공했다.

또한 네이버는 SME(중소상공인)와 이용자들에 필수적인 물류 생태계 구축을 위해 CJ대한통운과 친환경 메가물류센터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의 최대 물류센터인 '곤지암 e-풀필먼트 센터'에 이미 시범 적용 중인 물류 수요 예측 AI(인공지능) 모델 '클로바 포캐스트'도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밖에도 물류센터 자동화를 위한 로보틱스, 자율주행 트럭, 택배 챗봇 시스템 등 네이버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분야의 협업도 가능해 보인다.

양사가 논의 중인 메가물류센터는 친환경 설비·조명, 자원순환시스템, 친환경 배송차량, 부자재 등이 대거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는 신세계가 자랑하는 전국 7300여 곳의 오프라인 매장과 최첨단 물류센터 활용도 가능하다. 물류 작업의 80%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네오는 용인, 김포에서 운영되며, 일 평균 2만 건 이상의 온라인 주문을 소화할 수 있다. 더불어 이마트 점포 물류시설인 PP센터를 거점 삼아 새벽배송, 당일배송, 즉시배송 등을 구체화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뉴욕 증시 상장으로 실탄을 마련한 쿠팡은 '대규모' 물류 인프라 투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6일 전라북도 완주군과 신규 물류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 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부지 10만㎡ 규모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미국 증시 상장 2주 만에 이뤄진 공격적인 물류센터 투자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2000여 개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국 30여 개 도시에 100여 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한 쿠팡의 밀집형 통합 물류 시스템은 미국 증시 상장 당시에도 장점으로 꼽혀왔다. 쿠팡은 현재 대구(3200억원), 광주(2240억원), 대전(600억원) 등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구축하고 있다.

이에 맞서, 마켓컬리는 지난달 30일 경기 김포물류센터 개장 기자간담회에서 '신선식품 전문' 물류센터의 청사진을 선보였다. 현재 수도권으로 한정된 새벽 배송 지역을 상반기 내로 수도권 바깥까지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마켓컬리 김포물류센터는 서울 장지, 경기 화도, 죽전에 이은 네번째 물류센터로, 국내 신선식품 물류센터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 특징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류센터 확보 경쟁은 빠른 배송, 맞춤형 배송 등 다양한 이용자의 수요(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투자"라며 "AI 수요 예측, 친환경 설비, 첨단 물류 장비, 자동화 시스템 등 다양한 신기술들이 접목된 물류센터 등장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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