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참극' 반복되는 화물차 교통사고..대책 마련 절실
[KBS 제주]
[앵커]
이번 제주대 사거리 연쇄추돌사고는 7년 전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대병원 사거리 교통사고를 빼닮았습니다.
반복되는 화물차 사고, 무엇이 원인인지 문준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5.16도로를 타고 제주시로 내려오던 4.5톤 화물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더니, 차량 2대를 들이받고 뒤집힙니다.
여대생 2명과 택시기사 등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친 이 사고의 원인은 화물차 브레이크 과열.
이 차는 경기도 차량이었습니다.
7년 뒤인 이번에도 비슷한 형태의 교통사고가 반복됐습니다.
사고가 난 4.5톤 트럭은 제주시로 이동하고 있었는데요.
평화로를 타다 중간에 차로를 바꿔 이곳 5.16도로로 진입해 시내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차는 충남 차량, 운전자는 다른 지역 사람으로 화물차 운전 일을 시작한 지 석 달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5.16도로에서의 초행길 대형 화물차 운전은 매우 위험해 업계에서는 이 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근범/제주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관리부장 : "제주도 운전기사분들은 다들 알고 있는 사항인데 5.16도로가 내리막 도로이다 보니까 상당히 위험합니다. 그래서 초행으로 오시는 분들은 내리막 도로인 걸 인지를 못 하고 계속 브레이크를 사용하다 보니까 사고가 빈번하게 (나는 상황입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TASS를 이용해 5.16도로에서 발생한 화물차 사고를 분석해 봤더니, 내리막 구간에 사고가 집중된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5.16도로에서 발생한 화물차 관련 교통사고는 97건, 해마다 20건의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미숙/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교수 : "5.16도로는 전체 40.5km 정도 되는 도로고요.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약 15~18km 정도 지속되는 구간입니다. 긴 도로를 지속적으로 내리막으로 이용하다 보니까 차량에 특히 브레이크 부분, 제동장치 부분에 이상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 위험한 도로 중 하나죠."]
제주도가 전국적으로 5.16도로의 위험성을 알리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고 밝힌 가운데, 재발 방지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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