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오염수 '해양 방류' 곧 판단"..13일 공식 결정할 듯

황현택 2021. 4. 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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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일본 정부 움직임에 다시 속도가 붙는 모양새입니다.

스가 총리가 오늘 어민들을 만나 사실상 방류 방침을 통보했는데, 일본 정부, 이르면 다음 주 초, 이런 방침을 공식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가 총리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해 온 어민단체 대표를 만났습니다.

스가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해양 방류가 가장 확실한 처분 방법이라는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정부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희석시킨 뒤 바다에 버리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공개 언급한 겁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오염수 처분은)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여러 의견을 포함해 가까운 시일 안에 판단하겠습니다."]

현재 원전 주변에 보관 중인 오염수는 125만 톤.

저장 공간의 90% 넘게 차올랐고, 내년 가을이면 탱크 자체가 부족해진다는 게 일본 정부의 주장입니다.

면담을 마친 어민단체 대표는 크게 반발했습니다.

[기시 히로시/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 "(해양 방류를) 절대 반대한다는 생각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지난해 10월, 해양 방류를 결정하려다 어민단체 반발에 보류한 바 있습니다.

반년도 지나지 않아 '해양 방류'를 강행하려는 건 이른바 '백신 효과'로 최근 내각 지지율이 상승 반전했고, 7월 도쿄올림픽 이후 정치 일정까지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오는 13일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민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릴 대규모 보상책도 논의될 걸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한종헌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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