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밀 이용 투기' 포천시 공무원 검찰 송치

황진우 2021. 4. 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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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업무 상 알게 된 전철역 예정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포천시 공무원 부부 사건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부를 송치한 뒤에 이들 부부가 과거에 매매했던 또 다른 부동산 거래에서 위법한 사실이 없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업무 상 취득한 비밀’을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로 포천시 공무원 A 씨 부부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남편인 5급 공무원 A 씨는 이미 구속된 상태고 부인인 6급 공무원 B 씨는 불구속 상태입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9월, 7호선이 포천시까지 연장되면 건설되는 소흘역 예정지 인근의 땅 2,600여 제곱미터와 조립식 건물을 40억 원 가량을 대출 받아 매입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부의 부동산 매입을 A 씨가 업무상 알게된 전철역 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판단내렸습니다.

남편 A 씨는 2018년 말부터 1년 동안 포천시청에서 7호선 연장 사업의 실무를 맡았습니다.

이들 부부는 이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도 또 다른 부동산 3건을 매매했던 사실이 경찰 조사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이 3건의 토지 매매 과정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들 토지 거래 과정에서 세금을 포탈한 혐의 등이 확인되면, 계속 수사해 추가 송치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포천시가 A 씨 부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들 부부를 조사한 공무원 2명을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공무원이 A 씨 부부로부터 서면으로 답변서를 받았으면서도 조사 보고서는 마치 대면 조사를 한 것처럼 허위로 질의 응답을 작성했다면서 범죄에 해당된다고 판단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안재욱

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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