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심판' 민심 탐색 마친 윤석열, 언제 어떻게 출격하나

안채원 기자 2021. 4. 7. 21: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언제, 어떻게 정치권에 등장할까.

KBS·MBC·SBS 등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 4·7 재보궐선거가 국민의힘 압승으로 막을 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여의도의 이목이 윤 전 총장에게로 쏠린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의 정치 입문 형태가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을 떠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총장과 손을 잡고 창당 등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신분확인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언제, 어떻게 정치권에 등장할까.

KBS·MBC·SBS 등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 4·7 재보궐선거가 국민의힘 압승으로 막을 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여의도의 이목이 윤 전 총장에게로 쏠린다. 윤 전 총장은 늦어도 오는 5월쯤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는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윤 전 총장은 대권 도전 언급 등 공식적인 정치 선언은 아직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의도에서는 이미 정치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차기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힌다.

실제 그의 말이나 행동에도 정치적으로 읽힐만한 것들이 많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반대'라는 명분으로 직을 던지며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대한 비판과 재보궐선거 투표 독려 메시지 등을 내놨다. 지난 2일 이뤄진 공개 사전투표도 정치 행위로 인식된 게 사실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정치적 메시지는 언어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도 할 수 있는 것" 이라며 "공공연한 대권 주자인 윤 총장의 공개 일정은 기본적으로 메시지를 함의한 것이기 때문에 계산된 정치 행위로 봐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그간 칩거하며 향후 행보에 대한 고민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출판 기념회를 열 계획이라는 등 설도 많았으나 윤 전 총장 측근들은 이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찾아가 조언을 듣는 등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데 집중해왔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의 정치 입문 형태가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민의힘이 큰 격차로 승리할 경우 야권 개편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만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커진다는 예측이었다. 실제로 국민의힘이 서울과 부산 모두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론은 힘을 받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가능성도 존재한다. 우선 '제3지대' 영역으로 편입할 것이란 추측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 함께하거나, 혹은 누구와도 손을 잡지 않고 새로 시작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 경험이 전무한 윤 전 총장이 정당이나 드러난 조력자 없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을 떠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총장과 손을 잡고 창당 등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밝혀왔다. 또 윤 전 총장과의 만남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윤 전 총장이) 한번 보자고 그러면 만나기는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하는 것을 원하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윤 전 총장은 기성 정치인들과 연결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엄마 없을때마다 딸 폭행한 20대 동거남…'이것' 때문에 딱걸렸다스타벅스 샐러드서 지네 나와… 본사 "판매 중단, 조사 방침"홈쇼핑 출연 박수홍 "힘 받아 간다, 열심히 살겠다""동생 때리고 성기 만지며 성적 수치심"…축구선수 폭로 등장이 시국에...함소원 이번엔 '쇼핑몰 대면 이벤트' 논란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