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출구조사 '64% vs 33%'..野 '환호' 與 '침묵'(종합)

박채오 기자,노경민 기자 2021. 4. 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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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예상보다 큰 격차가 벌어지자 여야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7일 오후 8시15분 발표된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박형준 후보가 64%로 김영춘 후보(33%)를 31%p 차이로 압승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31%p 격차라는 다소 예상 밖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형준'을 연호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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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28년만에 잡은 부산..너무 아쉬워" 한탄
野 "민심의 무서움 느낀다..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
김영춘 더불어민주당(왼쪽),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오후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4·7 재·보궐선거 방송3사 공동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 예측 득표율은 박 후보 64%,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 33%. 2021.4.7/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안은나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노경민 기자 =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예상보다 큰 격차가 벌어지자 여야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박형준'을 연호하며 환호성을 질렀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7일 오후 8시15분 발표된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박형준 후보가 64%로 김영춘 후보(33%)를 31%p 차이로 압승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가 나오기 전부터 박 후보 캠프는 승리를 예상한 듯 모두 들뜬 표정을 지어보였다. 일부 현역 의원들은 "어디 지역구가 투표율이 높은지 보자"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31%p 격차라는 다소 예상 밖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형준'을 연호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조금 조심스럽긴 하지만 민심이 정말 무섭다는 것을 느낀다"며 "무엇보다 민심이 이 정권의 실정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여기 있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고, 특히 시민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다"며 "저희가 잘해서 이런 지지를 얻었다기보단 더욱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위대한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리 후보의 말처럼 우리가 잘해서 보내는 박수라기보단 앞으로 잘하라는 응원의 박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에 국민의힘을 믿어보겠다며 지지를 보내준 청년들에게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청년들을 대변하는 청년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부산이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김영춘 후보 캠프는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후 7시58분께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 도착해 당원들과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봤다.

그는 출구조사 발표 10초 전 두손을 꽉 모아 쥔채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최근 바닥 민심이 바뀌고 있다고 주장한 김 후보로서는 예상보다 큰 격차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출구조사 발표 직후 캠프 내부는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후 8시19분 김 후보는 자리에서 일어나 당원들과 악수를 나눈 뒤 별다른 말 없이 선거사무소에서 퇴장했다. 이에 당원들은 '고생하셨습니다' 등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김 후보가 떠난 뒤에도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현장에 남아 침통한 표정으로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출구조사 발표 30분 후 대부분 당원들이 선거사무소를 떠났다.

박재호 상임선대위원장도 오후 9시17분쯤 선거사무소를 빠져나갔다.

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8년 만에 처음 부산시정을 잡았는데 너무 아쉽다"면서도 "민심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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