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씨면 오른다" 뜬금포 상한가.. 개미들 족보 뒤진다

이경은 기자 2021. 4. 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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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제과 상한가 미스터리
7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크라운제과 주가는 ‘윤석열 테마주’로 엮이면서 상한가로 마감했다. 사진은 크라운 산도.

크라운산도, 쿠크다스, 뽀또, 참크래커 등으로 알려져 있는 크라운제과가 7일 서울 증시에서 급등 마감했다.

이날 크라운제과는 오전에 개장하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30% 상승한 1만3700원.

시가총액 1700억원인 과자 회사의 뜬금포 주가 급등에 투자자들은 어리둥절했다.

크라운제과의 모(母)회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도 이날 21% 상승한 1만2200원에 장을 마쳐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크라운해태홀딩스 우선주 역시 23% 상승 마감했다.

이날 크라운제과의 주가 상승은 윤석빈 대표 등 오너 가문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같은 윤(尹)씨라는 것이 이유였다. 또 크라운제과 제조 공장이 충남 아산에 있는데, 윤 전 총장 부친의 고향이 충남이라는 점도 호재로 여겨졌다.

그런데 크라운제과 오너가는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가 아니라 해남 윤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 A씨는 “해남 윤씨 족보를 뒤져 보니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은 해남 윤씨라고 소개돼 있었다”면서 “윤 전 총장은 파평 윤씨이니 일가도 아닌데 유씨라는 이유로 급등해 황당하다”고 말했다.

윤 총장과 옷깃만 스쳐도 주가가 예민하게 반응하자, 인터넷 주주 게시판에는 윤씨 성을 가진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거나 혹은 CEO의 개명을 요청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또 아직 정치 테마주로 엮이지 않은 종목 중에 윤씨가 오너인 회사들을 소개하는 글도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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